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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25536651
· 쪽수 : 180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책속에서
하지만 어떤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릴리는 공책을 펴서 새로운 페이지에 목록을 적었다.
주인공이 되는 방법
독재자를 무너뜨린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다.
범죄자를 추격한다.
비밀을 해결한다.
전쟁에서 승리한다.
영웅과 결혼한다.
맨 마지막만 빼고는 다 맞는 방법 같았다. 릴리는 겉치레만 신경 쓰는 공주가 아니라 제 힘으로 당당히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누군가와 결혼하여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마지막 목록을 죽죽 지워 버리고는 다시 목록을 쳐다보았다.
그래도 여전히 문제가 있었다. ‘하찮은’ 지역의 ‘미들’이라는 마을에는 결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릴리는 모험을 찾아 여기저기 방랑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타고 다닐 말도 없는데 어떻게 방랑 생활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뜨거운 공기로 움직이는 열기구도 없고, 빗자루도 없고, 마차도, 군함도……. 하긴 그 흔한 자전거도 한 대 없으니…….
릴리와 새미는 드디어 출발을 한 것이다!
릴리는 깃발을 꽂은 깃대에 등을 대고 항해 일지의 첫 장을 적어 내려가지 시작했다.
얼마 시간이 지난 후 릴리가 말했다.
“우리의 배를 ‘히스파니올라’라고 부를 거야.”
새미가 놀란 표정을 하고는 물었다.
“그건 왜? 대체 그건 어떤 이야기에 나오는데?”
“보물섬에 나와. 해적에 관해선 그 책이 최고야. 난 해적인 롱 존 실버이고, 우리는 해골 섬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는 중이지. 나에게는 앵무새 한 마리와 나무로 만든 의족이 있어.”
“나한테는 뭐가 있는데?”
“넌 아무것도 없어. 넌 짐 호킨스, 아주 못된 선실 보이!”
“또 짐이야? 이젠 성질까지 못됐다고?”
새미가 반발하자 릴리가 대답했다.
“그래. 이제부터는 너를 부를 때 내가 ‘여봐라’ 하고 외칠 거야. 그럼 너는 ‘예, 예, 선장님!’ 하고 대답하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