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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27803294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2-05-22
책 소개
목차
01 씨앗
02 작은 전나무
03 기다리는 일
04 커다란 나무
05 황제와 황후
06 전쟁
07 안녕, 안녕
08 깊은 잠
09 성 베드로 광장
10 별
11 푸른 부인
12 대소동
13 작전
14 교황
15 메리 크리스마스
16 기적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잠깐 조는 동안 꿈속에서 별 하나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별은 그에게 말을 걸고 싶은지 가끔 반짝였다.
그러더니 잠시 후 말을 했다.
차가운 목소리가 아니라 차분하고 다정한 엄마의 목소리였다.
“크리크.”
밤이 되어 놀다 지친 크리크가 엄마 품을 파고들면 꼭 껴안아 주던 그때의 엄마 목소리였다.
크리크, 넌 형제들 가운데 제일 강하고 제일 용기 있는 아이였어. 무서워 몸을 숨기는 생쥐처럼, 항상 땅속으로만 파고드는 두더지처럼 행동하지 마라. 운명은 우리의 적이 아니야. 운명은 우리가 크게 성장할 기회를 줄 뿐이란다.”
“엄마.”
크리크가 아기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해요? 전 너무 어려요.”
별이 미소를 지었다.
“넌 어리지만 커다란 마음을 가지고 있어.”
크리크는 지금까지 자기 마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정말이요?”
“너는 커다란 나무를 사랑하지, 안 그래? 숲 속 빈터에 두고 온 나무뿌리가 마른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지?”
크리크가 눈물을 참으려고 애쓰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커다란 나무가 쥐들이 들끓는 쓰레기 더미 속에 던져지는 걸 바라는 건 아니겠지?”
크리크가 거세게 고개를 저었다. 어느새 눈물이 거침없이 흘러내렸다.
큰 구름이 별 앞으로 지나갔다.
“그러면 잘 기억해 두렴.”
별이 사라지기 전에 목소리가 말했다.
“사랑은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