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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어린이/청소년
· ISBN : 9788932114330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_ 따뜻한 햇볕을 받고 잘 자라난 토마토처럼 04
우리 집 식구들 11
안나와 다니엘 22
깜짝 선물 24
장애인에 관한 기사 33
우리의 유일한 친구 루시아 36
특별한 날 47
저 여기 있습니다! 56
산드로 아저씨는 내 친구 67
마녀 아줌마의 방문 86
남자들만의 장소 98
토마토는 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102
기사를 쓰기 시작한 안나 106
릴리, 힘내! 108
원장 수녀와의 전화 통화 114
나는 완벽하지 않다! 117
안나와 스텔라 둘만의 시간 126
아저씨, 고마워요! 133
모니터 속의 스텔라 137
다른 생명을 보살피는 것 140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154
스텔라와 함께하는 주말 169
아저씨와 나는 한 팀 172
혼자 있고 싶을 때 182
아저씨와의 작별 인사 186
작은 벌과 스텔라 거인 206
생각지 못한 편지 213
나는 이탈리아로 갈 것이다! 215
사건이 일어나던 그날 227
나에겐 쉴 곳도, 위로받을 곳도 없다! 242
놀라운 소식 248
의미 있는 일 261
처음으로 슬프지 않은 날 265
책속에서
우리 동네 빵집 주인, 버스 기사, 집배원 같은 사람들 일을 무엇 때문에 마음속에 담아 두겠어? 그냥 훌훌 털어 버리는 게 뭐 어렵나? 눈을 감으면 그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 나는데.
하지만 우리 집 아이들에 대한 일도 그럴 수 있을까? 지금 나는 우리 집 아이들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 릴리와 시럽은 항상 방방 뛰어다니고, 조이는 혼자 중얼거리고, 스텔라는 공주 놀이에 빠져 있다. 이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알고 있는데, 이 아이들을 신경 쓰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그냥 전부 훌훌 털어 버릴 수 있을까?
우리 집 식구들
시럽은 온종일 뛰고, 뛰고, 또 뛴다. 우당탕탕, 우당탕탕, 우당탕탕. 시럽은 그렇게 뛰어다닌다. 빠르게 언덕 밑으로 내달리고 계단을 뛰어오른다.
오늘도 또 쾅 하고 문이 닫혔다. 시럽은 이런 아이다. 시럽은 벌써 열두 살이고, 또 학교에 다니는데도 문을 제대로 닫는 법을 모른다.
우리 집 식구들
“요한, 넌 계란을 들고 가라.”
계란? 어처구니없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진심이야? 시럽은 끙끙거리며 무거운 짐을 옮기고 있는데, 나는 고작 계란 한판을 부엌으로 옮기라는 거야?
수녀님이 못마땅한 듯 말했다.
“요한, 어서!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미카엘라 수녀님이 기다리고 계셔. 요리하는 데 계란이 필요하시대.”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수녀님은 시럽한테는 온갖 일을 다 시키면서 나만 항상 어린애 취급을 한다.
나는 시럽보다 나이도 많고, 무거운 물건을 옮길 수도 있다. 아무리 못해도 시럽만큼은 들 수 있다.
다음부터 로사 수녀님이 무거운 물뿌리개를 옮길 때 도와주지 말아야겠다. 혼자서 옮기다 허리가 아파 봐야 내가 힘 좀 쓴다는 걸 알겠지.
우리 집 식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