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88934928515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1-12-16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_인간은 왜 사랑을 할까요?
동주의 비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도 성실할 수 있다]
자신감 찾는 법 [사랑은 능동적인 힘이다]
엉망진창이 된 하루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은 실패의 원인을 가려내는 것이다]
연필과 길고양이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다면 개인적인 사랑도 성공할 수 없다]
처음 한 도둑질 [누구나 사랑을 갈망한다]
마음 궁금 초콜릿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요구된다]
아저씨의 정체 [만일 내가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한 에리히 프롬은 어떤 사람일까?
독후활동지
책속에서

지하철 안은 출근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키가 어른들 가슴께 정도인 동주에겐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비좁은 틈에 낀 동주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캑캑! 낑낑!
목은 답답하고, 버티기도 힘든 등굣길!
삼십 분이 지나고 무사히 목적지 역에 도착했지만 동주의 모습은 기진맥진이다. 엄마는 오늘 아침에도 동주를 달랬다.
“대체 왜 전학을 안 하겠다는 거야? 이사한 지 한 달이나 지났잖아. 이젠 그만 전학하자. 응?”
하지만 동주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 친구들이랑 헤어지기 싫단 말야.”
엄마와 동주의 대화는 늘 이런 식이었다. 달래는 엄마와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며 막무가내로 버티는 동주. 하지만 그건 핑계다. 동주가 전학을 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동주야, 이젠 네 마음을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오늘 아침 일도 보미랑 햄버거를 먹으려고 그랬다고 정직하게 말씀드리는 건 어떨까?”
동주는 화들짝 놀랐다.
“안 돼요! 보미가 좋아서 그랬단 걸 알면 부모님이 엄청 화내실 거예요.”
아저씨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더니 동주의 어깨를 토닥였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부모님도 이해해 주실 거야.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나쁜 일이 아니거든. 혼날 일도 아니고 말야. 아이가 엄마를 좋아하고, 형제가 서로 사랑하는 건 아름다운 거잖아. 친구 사이의 우정과 사랑도 아름다운 마음이야. 그런 사랑을 통해서 사람들은 살아가는 힘을 얻지. 자신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걸 느끼고, 타인도 소중하단 걸 깨닫고 말야.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갈망한단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용기를 내서 부모님께 말씀드려 보렴. 모두 이해해 주실 거야.”
“정말 부모님이 저를 이해해 주실까요?”
동주는 용기가 나질 않았지만 한편으론 아저씨 말을 믿고 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