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으로 떠난 여행

- 옮긴이의 말

1. 떠나기 위한 도착
2. 끈질긴 추적
3. 대단한 마이어 씨
4. 금 덩어리를 그대로 먹을 수는 없는 법
5. 멋진 모험
6. 보아서는 안 되는 말
7. 남겨진 두 사람
8. 위험한 여행
9. 신발 속에 감추어진 돈
10. 위험한 부탁
11. 아무 일도 없었다
12. 새로운 출발
13. 그 뒷 이야기

"그러시면 안 되죠."
그 말은 카를라 이모를 길길이 뛰게 만들었다.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참견하지 마세요. 위선적인 애국자, 음흉한 박사 양반, 나치 시대에 주름잡던 양반 같으니. 한 번만 그런 소리를 했다가는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바로 그때, 카를라 이모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던 순간에 기차가 역에 닿았다. 마치 명령이라도 내린 것처럼 기차 문이 일제히 열리더니, 안에서 뛰어내린 소련군들이 자동 권총을 앞으로 겨눈 채 기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강제로 헤치고 나아갔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이 일으켜 세웠다.

-본문 p.9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