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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크리스마스 타일

[큰글자도서] 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은이)
  |  
창비
2023-09-27
  |  
3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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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크리스마스 타일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크리스마스 타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9422
· 쪽수 : 312쪽

책 소개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 김금희가 데뷔 13년 만에 첫번째 연작소설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먹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노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일곱편의 소설 속에 담아냈다.

목차

1. 밤
은하의 밤
데이, 이브닝, 나이트
월계동(月溪洞) 옥주

2. 눈 파티
하바나 눈사람 클럽
첫눈으로

3. 하늘 높은 데서는
당신 개 좀 안아봐도 될까요
크리스마스에는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금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장편 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연작 소설 『크리스마스 타일』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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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은하가 교회도 다니세요? 하고 다시 묻자 할머니는 크리스마스 때만 간다고 대답했다. 그날이 주님 그 냥반 생일이라 기분이 좋은 그 냥반이 기도를 잘 들어줘서 간다고. 은하는 그 말에 푹 웃었다가 농담인가 진담인가 알 수 없어 다시 표정을 수습했다. 그리고 가면 어떤 기도를 하느냐고 물었다.
“뭐 바랄 게 있겄어, 그냥 아프지 마라, 허지.”
할머니는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이 하품을 하며 답했다.
“아프지 마라. 죽어서도 아프덜 말고 살아서도 아프덜 말고. 그 말ㅤㅂㅔㄲ에 더 있겄어.”
그것은 암 선고 이후부터 자신이 내내 하고팠던 기도이기도 했으므로 은하는 오히려 말문이 막혔다.
-「은하의 밤」


영화를 보다 밖으로 나와도 해는 중천이었고, 그렇게 손잡고 가는 길에 할머니는 인생에 필요한 경계랄까 교훈이랄까 하는 것들을 진지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말은 “너무 상한 사람 곁에는 있지 말라”는 것이었다. 꿈을 잃지 마라, 거짓말하지 않는 사람이 돼라, 근면하라처럼 흔한 당부가 아니라서 인생의 아주 비밀스러운 경계를 품은 듯 느껴졌다.
그리고 대개 교훈들은 실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가 행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실수, 너무 상한 사람 곁을 지키고 말 것을 암시하고 있기도 했다. 정말 그럴까? 여러번 의심했지만 영화를 보고 할머니와 돌아오던 그 한낮의 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는 믿었다. 예술학교 학생으로 영화를 전공하게 되었으니까. 비록 휴학 중일지라도 말이다.
-「데이, 이브닝, 나이트」


점심을 먹던 날, 옥주는 예후이에게 중국어 강습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물론 옥주가 윤슬의 얘기를 듣고 과외를 부탁한 건 아니었다. 그저 말을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입을 열어 지금과는 다른 숨을 쉬어보고 싶게 하는 사람. 그런데 옥주에 관해서는 과거도 현재도 알지 못해서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면 되는 사람.
-「월계동(月溪洞) 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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