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46083646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5-01-14
책 소개
목차
해제(한홍구)
전봉덕을 지워버린 ≪월간 조선≫의 장흥 자서전
백범 암살 이후의 권력 암투
최악의 빌런 신성모와 88구락부
친일 경찰의 헌병으로의 피신
국회 프락치 사건은 남로당 아닌 김구 지지 세력 제거
신성모: 반역 수준의 무능과 무책임
(전격 교체된 대한민국 초대 헌병사령관) 장흥 자서전 발간의 의미
[과거의 거울로 미래를 비추다]
서언
1부 나의 회고: 망명 시절
1. 장씨의 기원
2. 문중의 정황
3. 동네 정황
4. 동네 청년 정황
5. 내 가정의 정황
6. 망명한 동기
7. 망명 초기 정황
8. 중국에 거주하는 교포 정황
9. 군대에 투신한 전후
10. 사관학교 생도 시절
11. 황포사관학교 졸업 후
12. 고급군관단에 재입교하여 훈련을 마친 후
13. 헌병부 대장직을 사임한 후
14. 결혼 문제
15. 중·일 양국 전쟁 전후의 경위
16. 천진사변 경위
17. 중일전쟁의 선포
18. 종군 작전 중 가족을 상해로 보내다
19. 김구 주석께서 저격당하신 사건
20. 한구와 장사를 함락당한 후의 상황
21. 그리웠던 아내와, 생후 처음 보는 장녀 한옥을 만나다
22. 한인 사병 탈출 사건
23. 적군이 투항 선언을 선포한 후 행동
24. 중국공산당의 시말
25. 군대 내의 공산당 활동 정황
26. 광동성 공산당 폭동과 한인 학생들
27. 공산당 토벌부터 선전포고까지
28. 대일항전 중 공산당의 성장
29. 국공전쟁의 결과
30. 대공전쟁의 패인은 무엇인가?
31. 중국이 반공전쟁에서 실패한 이유
32. 모든 실패는 정신 전선의 붕괴에 기인한다
2부 나의 회고: 환국 후
1. 귀국 후 행적
2. 이승만의 남한 공산화 저지
3. 대한민국 국군 첫 헌병사령관으로 취임, 전봉덕의 등장
4. 소위 국회 ‘프락치’ 사건과 나와의 관계
5. 백범 김구 암살의 전말
6. 암살 조사자가 된 흉악한 친일분자 전봉덕
7.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의 관계
8. 6·25 전쟁 전의 국제 정세
9. 6·25 전쟁 전의 군 간부 정황
10. 6·25 전쟁 당시 정황
11. 6·25 전쟁 당시 정계 동향
12. 6·25 전쟁 시의 정계 요인들의 말로
13. 군에서 퇴역한 과정
14. 결론
부록 1
가보에 기입된 나의 약력 사본
우석 장흥 장군 행장
전역하는 날 홀로 읊어봄
태상경파 종문회 취지문
부록 2 : 흩어진 기록을 수집했다.
추도문(김구)
추모사(이시영)
조사(이범석)
기술
진술
이력서
상례 및 제례에 관한 준칙
유묵 전시 당시 작성한 계획서 서론
약력
유적 비문 초안
아버님을 기리며(장석위)
자서전 원문
책속에서
우리 국민은 점차적으로 만주와 러시아 연해주로 내쫓고 그들이 정착한 후 그들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만주 지역 내에 소위 수비대를 파견하여 무뢰한 한인(韓人)들을 앞잡이로 내세우고 중국인의 토지, 재산을 강점 혹은 몰수시켜 중·한 양 국민 간에 원수로 상대하는 현실을 조성했다. 한·중 양국의 전통적인 우의를 파괴하는 데 경주하는 동시에 한 발 더 나아가 이른바 일본, 조선, 만주 공동체라는 구호를 내걸고 만주를 병탄하려는 야욕이 갈수록 노골화되어 가는 곳마다 고의적으로 갖은 수단과 방법을 써서 사건을 만들어 확대시킨 후 군대를 파견하여 무력 충돌을 조성하는 것이 일관적인 통례이다.
이 딱따구리 외교라 함은 딱따구리가 이 나무 저 나무 앉는 데마다 쪼아 흠집을 내는 것같이 일본인은 가는 곳마다 무슨 트집을 잡든지 반드시 중대한 사고를 연출하여 처음에는 외교적으로 교섭하는 것처럼 하다가 자기네 소기의 목적대로 달성치 못하면 최종에 가서는 군대를 동원하여 강행하는 실례가 부지기수였다. 이런 악독한 정책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는 언제나 자기네 군인과 민간인은 뒤에다 모셔놓고 반드시 무뢰한 한인(韓人)을 앞에 내세우는 것이 일관적으로 취하는 악랄한 계책이었다.
나는 그 당시 수복된 감주에서 부흥 사업에 전력을 경주하면서 적군의 패망을 손꼽아 기대하던 중 동월 9일 자정에 당지 총상회(總商會) 증(曾) 씨의 초청을 받아 한창 취흥을 누리던 중 별안간 시가 중에서 폭죽을 울리며 만세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였다. 나는 무슨 폭동이나 일어난 줄로 오인하고 그 자리에서 부대로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숙직 장교의 대답이 적군이 투항을 선포하였다 하여 시민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하면서 시가행진을 하는 중이라 한다. 이 말을 들은 나는 꿈인지 생시인지 너무나 기쁨이 넘치어 곧장 집으로 달려와서 처자를 부둥켜안고 30년 동안 그리웠던 고국산천을 보게 되었고, 부모님과 형제들도 만날 수 있게 된 기쁨으로 참으로 미칠 지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