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우리 몸 여행

눈.귀.입과 혀.코 이야기 - 누가 가장 즐거웠을까?
손과 발 이야기 - 손발이 맞아야 일을 해요
가지런하고 하얀 이 - 이는 무기가 아냐
뇌 이야기 - 드디어 1등을 했어요
뼈 이야기 - 내가 지킬래
근육 이야기 - 마음대로 할 테야
심장 이야기 - 잠시도 쉴 수 없어요
폐 이야기 - 폐를 청소하라
위.췌장.작은창자.큰창자 이야기 - 서로 돕고 사는 거야
간 이야기 - 간이 아프대요
콩팥 이야기 - 몸 속 나라의 재활용 공장
세포 이야기 - 자신을 복제하라
유전자 이야기 - 단백질 설계도를 빼내라
아기 이야기 - 0.06mm에서 50cm가 될 때까지

사실 며칠 전에도 간은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그날은 정말 심각했습니다. 멀쩡하게 있던 간이 갑자기 숨을 멈추더니 가만히 있는 것이었습니다. 몸 속 나라 친구들은 너무 놀라서 한참 동안 보고만 있었습니다. 심장이 얼른 119 구조대에 신고했기에 망정이지 정말 큰일날 뻔했습니다. 그런데 또 아프다니요? 잠시 후에 심장이 달려왔습니다.

"이제 좀 참을 만하대." 심장의 말에 몸 속 나라 친구들은 당장 간에게 달려갔습니다. 밤새도록 앓은 탓에 간은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였습니다. 친구들도 비스듬히 누운 채로 맞았습니다.

"저런, 얼마나 아팠으면..." 췌장이 말끝을 맺지 못했습니다. 가슴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어서 와. 자꾸 소란을 피워서 미안해." 간이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아저씨가 술을 마신 거야?" 간의 손을 어루만지며 작은 창자가 물었습니다. - 본문 120~121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