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16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91년 김준범, 김종한의 문하생으로 만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스와입스, 토마스, 카포에라, 에어트랙….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겐 생소할 수도 있는 브레이킹 동작들. ‘날나리’ 또는 ‘양아치’쯤으로 인식되던 비보이들의 열정은 이제 명실상부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영혼과 예술의 영역으로 인정될 뿐 아니라, K-POP을 있게 한 또 하나의 원동력이다. 그 시작점에 작가 김수용의 한국 최초 힙합 만화 《힙합》이 있었다. 1991년 만화계에 입문해 1996년 《찬스》에 《나간다! 우라팡》을 연재하며 데뷔했고, 1992년 SBS 특채 댄스팀 리더를 맡았을 정도로 작가는 만화와 브레이킹을 사랑했다. 작가의 열정과 특기를 고스란히 그려 낸 만화 《힙합(전24권)》으로 2000년 문화관광부 및 《일간스포츠》주최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했다. 춤과 만화로 대변되는 그의 삶과 창작 활동은 철저하게 자신의 취향에 맞춰져 있고, 자유로운 창작을 구현하기 위한 실험과 도전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는 작업 환경을 늘 최신의 것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가장 실감나는 연출 방식을 찾아 고민한다. 이 작품 《진조크루》를 시작으로 20년 전 브레이킹 선풍을 이끌었던 《힙합》을 최신의 것으로 재창조한 《힙합-완전판》을 통해 브레이킹을 또 하나의 K-컬쳐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에서 작가의 자유의지와 힙합 정신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