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이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책머리에
프롤로그

1 사랑을 모르시는군요!
1 사랑하는 능력?
2 사랑은 기술이다
3 멀어지는 만큼 배우는 사랑
. 철학 돋보기

2 사랑은 다 같은 것?
1 부모님의 사랑
2 윤정이의 속사정
3 사랑은 바뀌기도 할가요?
. 철학 돋보기

3 사랑의 여러 가지 모습
1 모성애
2 형제애
3 신을 향한 사랑
4 사랑의 종류
5 남자와 여자의 사랑
6 윤정이 구출 회의 - 자기애
. 철학 돋보기

4 사랑의 실천
1 주변 돌아보기
2 사랑하기 프로젝트
. 철학 돋보기

에필로그
부록 - 통합형 활용노트

'당신은 사랑에 빠졌습니까?'

은혜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언니 은진이의 잡지를 다시 펼쳐 들었습니다. 이번 달 특집 기사는 '짝사랑 탐지기'였습니다.

그 잡지의 내용을 읽어보니 은혜에게 해당하는 사항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지훈이를 보면 가슴이 뜁니다. 아파트를 나설 때면 혹시 지훈이가 있을까 싶어 샤샤샥 돌아보게 됩니다. 지훈이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지는 것일까요? 잡지 기사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두뇌를 촬영했을 때에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화를 내게 하는 부분은 어두워지고, 사랑하는 이를 원하는 부분은 밝게 달아오른다고 했습니다.

사랑이란 정말 신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몸 안에서 생기는 화학 물질은 심장을 뛰게 하고, 땀이 나게 하고, 상대방의 나쁜 점도 보이지 않게 한대요. 은혜는 잠시 잡지를 놓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연이는 지훈이가 짓궂어서 싫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은혜는 지훈이의 그런 점이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지훈이와 마주치면 가슴이 마구 뛰고, 어쩌다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손에 땀이 맺히기도 합니다. - 본문 54~5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