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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의 집

페스의 집

수전나 클라크 (지은이), 서동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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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의 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페스의 집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아프리카여행 > 아프리카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4609548
· 쪽수 : 415쪽
· 출판일 : 2009-12-14

책 소개

중세의 도시 페스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부부 저널리스트의 모로코 이야기. 모로코의 역사와 문화, 일상의 삶을 통해 느끼는 ‘다름의 미학’은 서구 편향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을 바로잡아주고자 한 문화인류학적인 여행기다.

저자소개

수전나 클라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의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자랐다. 이십 대에는 암스테르담의 웰시 공동체와 네팔의 불교 사원에서도 살았다. 20년 이상 보도사진 전문작가로 호주의 신문, 잡지, 책에 사진을 게재했으며, 수차례 전시회도 가졌다. 현대무용에도 조예가 깊은 그녀는 호주의 유력 신문사에서 포토 디렉터로 일하며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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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명지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어학원과 번역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디자인 창업&경영에 대한 모든 것』『도시를 보다』『건축, 알면 보인다』『미래를 지배하는 식스픽셀』『달팽이도 달리게 하는 신바람 효과』『2003년 세계대전망』『맥킨지 금융보고서』『26살 경제독립선언』『페스의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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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로코에서의 첫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가족들이 있는 호주 브리즈번으로 돌아왔다. 엄청난 바가지를 뒤집어쓴, 하지만 석양에 물든 사하라 사막의 빛깔이 아름다운 베르베르 카펫을 거실에 깔았다. 그런데 그 카펫이 문제였다. 매일 그 카펫을 볼 때마다 나는 치명적인 만큼 감각적인 모로코의 아름다움을 그리워했다. 동시에 멀고 다르다는 이유로 이국 문화에 무지했던 자신을 돌아보았다.
***********
현대식 시가지를 떠나 우리는 메디나로 들어섰다. 거기부터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들이 이어졌고, 그 골목길의 터줏대감인 고양이들이 이방인들을 빤히 쳐다보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슬금슬금 꽁무니를 뺐다. 달빛이 드리워진 골목길은 아주 낯설어 보였다. 우리는 마침내 커다란 현관에 도착했고, 안으로 들어뀔 커다순간 사포질을 막 끝낸 삼나무에서 날 법한 나무 향이 상쾌하게 몸과 마음을 자극해왔다. 우리는 빛이 흐릿한 안뜰로 들어섰다. 안뜰은 2층 건물로 둘러싸인 열린 공간이었다. 사방이 젤리즈(zellij)라는 푸른색, 초록색, 흰색의 타일 작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고, 정교하게 장식을 새긴 벽과 목재, 그리고 두 개의 거대한 삼나무 문이 보였다. 보석 상자와도 같은 숨 막힐 듯한 그 아름다움에 나는 그런 궁전에서 산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다른 모든 이슬람 도시처럼 페스도 수크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르시프에 있는 음식 수크로 갔다. 거기엔 수백 개의 작은 음식점이 아주 싱싱한 야채, 생선, 고기, 올리브, 커피, 향료, 사탕을 풍성히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푸줏간은 종종 낙타나 양의 머리를 전시해놓기도 했는데, 나는 고기를 살 때는 파리가 덤비기 전 이른 시간에 가는 버릇을 들였다. 고기를 냉동하지 않는 관행은 비위생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대개 그날 잡아 그날 팔기 때문에 서양의 슈퍼마켓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더 신선하다.
***********
서구의 도시들은 물리적인 차이는 있을지라도 자동화된 서비스, 자동차, 그리고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차별적인 특징 없이 어딜 가나 비슷한 생활 조직을 보여준다. 우리는 삶의 활력을 안전이라는 신화로 바꿔치기한 것은 아닐까? 우리는 자동차와 집이라는 거품 속에 존재하며 텔레비전의 유리벽을 통해 세상을 본다. 사람과 당나귀, 굽지 않은 빵 접시를 들고 문간에서 기다리고 있는 여자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암표 장사, 암거래 상인, 그리고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태양을 피해 하루 종일 어딘가에 머물던 사람들로 붐비는 저녁 거리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이 페스의 일상적인 삶을 이루는 수많은 작은 드라마들이었다. 나는 그처럼 활기와 생기로 역동하는 곳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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