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해일

학교 선생님인 마슈 맥기니스는 라우파오에호에 곶(힐로 시의 해안에 있는,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육지. 지진해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있다)에 있는 한 학교의 별채에서 커다란 파도를 두 개나 보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밀려온 파도에 그녀의 집은 산산조각이 나 버렸습니다. 파도는 건물을 통째로 뜯어 내 바다로 끌고 가 버렸습니다. 그녀는 죽을힘을 다해 지붕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파도 때문에 자꾸만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겁에 질린데다 기운마저 바닥난 그녀는 통나무 하나를 발견하고 거기에 간신히 매달렸습니다. 얼마 뒤 공군 비행기가 고무 튜브 하나를 떨어뜨려 주었습니다. 그렇게 아홉 시간을 바다에서 보낸 후에야 마침내 모터보트를 탄 사람들이 나타나 그녀와 사내 아이 둘을 구조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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