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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913001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6-02-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당신도 여행의 순간에 전율해본 적이 있다면
1 여행작가의 탄생
나는 어쩌다 10년 넘게 여행 글을 쓰고 있는가
도대체 여행작가란 무엇인가
어떤 여행 글을 쓸 것인가
여행작가의 적성과 필요 능력
여행작가의 일거리와 밥벌이
2 여행작가가 길을 떠날 때
여행작가의 여행 비용
여행작가의 여행 준비
여행작가의 짐 싸기
여행작가의 여행법
3 실전! 여행 글쓰기
여행자의 글쓰기
여행 에세이 쓰기
여행 가이드북 쓰기
기획물 쓰기 : 《금토일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블로그와 SNS 운영하기
4 여행작가의 첫걸음
사람들은 어쩌다 여행작가가 되는가
책을 출간하기 위한 출판사 공략법
여행작가의 사진 찍기
부록_ 여행작가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Q&A)
에필로그_ 이 세계가 궁금한 당신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며 나는 이전에 몰랐던 하나를 알아버리고 말았다. ‘여행 글 쓰기’ 자체의 재미를 말이다. 나는 지난 여행에 대한 글을 쓰면서 내 기억 속 그곳들을 고스란히 다시 밟고, 다시 맛보고, 다시 체험했다. 내 손끝을 통해 한 번 더 여행을 떠나는 셈이었다. 사람들이 내 여행 이야기를 봐주고, 함께 여행 이야기를 하고, 그 과정에서 미력하나마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있다는 것. 이 모두가 재미있고 기뻤다. 내 비록 스스로 세계를 창조하여 풀어낼 능력은 좋지 못하나 내가 경험한 세계를 재미있고 구성지게 늘어놓을 능력은 있는 것 같았다.
그때까지 불투명한 액체 상태였던 무언가가 단단하고 날카롭게 굳어 번득이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나의 꿈 하나가 ‘꼭 되어야겠다’로 날을 벼렸다.
그랬다. 나는 꼭 여행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중국어, 스페인어, 힌디어 학원을 끊기 전에 먼저 중국을, 스페인이나 남미를, 인도를 여행하는 거다. 기왕이면 두어 달이라도 그곳에서 살아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살듯이 여행하다 보면 길바닥에 널려 있는 언어를 나도 모르게 줍는 순간들이 생긴다. 간판에서, 영수증에서, 메뉴판에서, 노점상 아주머니의 외침에서, 명사만 영어이고 전치사?동사?형용사는 죄다 현지어인 호텔 주인장의 괴상한 어법에서, 미친 듯이 빙빙 돌아가면서 영어로 항의하면 듣는 척도 안 하는 택시 기사 아저씨와 싸우면서, 여행자는 정말로 절실한 현지어 한마디 한마디를 줍게 된다. 마음속에 그 나라 또는 언어권에 대한 진짜 애정과 관심이 싹트고 난 뒤에, 그렇게 주운 한마디씩의 언어를 밑천 삼아 본격적인 공부를 하는 것. 내가 가장 권하고 싶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