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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사
· ISBN : 9788959136131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part 1 피렌체 - 레오나르도와 모나리자의 비밀
1.1 모나리자의 탄생
1.2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꽃, 피렌체
1.3 메디치가의 예술 후원
1.4 권력과 초상화
1.5 오늘날의 모나리자
part 2 파리 - 모던을 향한 매혹적인 도발, 마네의 올랭피아
2.1 누드의 미술사
2.2 살롱전 최악의 스캔들
2.3 모던 프랑스
2.4 마네의 도전
2.5 현대미술의 메카, 파리
part 3 뉴욕 - 미술공장의 CEO, 앤디 워홀
3.1 상업과 패션 그리고 예술의 도시
3.2 우리는 영웅이 필요하다
3.3 대중문화와 팝아트
3.4 앤디 워홀의 성공 신화
3.5 앤디 워홀의 유산
part 4 영국 - 새로운 미술의 신화를 만든 yBa
4.1 yBa의 등장
4.2 찰스 사치와 데미언 허스트
4.3 영국 미술의 성장
4.4 아트페어의 성장
4.5 그들은 더 이상 yBa가 아니다
part 5 아시아 - 21세기 미술시장의 블루칩
5.1 미술은 투자다
5.2 중국 현대미술의 도전
5.3 아시아 미술시장과 한국 미술
5.4 미술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리뷰
책속에서
“2005년 10월, 프랑스 국립미술복원연구소에서는〈모나리자〉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X-레이 투시와 방사선 촬영으로 이루어진 이 검사의 결과는 매우 놀라웠는데 그림의 가장 바닥에 있어야 할 최초의 밑그림이 아예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동시대 다른 작가들과는 확연히 다른 회화 방법이다. 예컨대 라파엘로의 그림을 투시했을 때에는 물감의 광물 성분으로 인해 가장 밑바닥 층에 깔린 그림의 윤곽선이 확실히 드러난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선을 그리고 그 안팎을 채운 것이 아니라 아주 가늘고 섬세한 붓으로 여러 번 덧칠하여 채색과 명암을 조절했기 때문에 밑그림이 드러나지 않았다.
― part 1 레오나르도와 모나리자의 비밀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140년여 전 사람들에게 올랭피아는 신성한 예술의 주제가 될 수 없는 더럽고 불경한 매춘 여성이었다. 그런 여성을 작품 소재로 삼음으로써 마네는 사람들의 엉큼한 속내와 위선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올랭피아는 당당하게 관람자를 응시하면서 눈에 보이는 현실을 직시할 것을 가리켰다. 세월이 흘러 오늘날의 사람들은 더이상 올랭피아의 시선에 당혹해 하지 않는다. 누드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더욱 노골적으로 상업화됐고 예술은 이러한 현실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예술이 현실을 직시하고 급속하게 변하는 사회를 보고 느끼는 대로 담아내는 것, 표현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것, 그 새로운 미술의 시작은 마네의〈올랭피아〉에서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 part 2 모던을 향한 매혹적인 도발, 마네의 올랭피아 중에서
1963년, 앤디 워홀은 자신의 작업실을 차리고 팩토리factory, 즉 공장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곳에서 제품을 생산하듯 작품을 대량 제작했고 이를 위해 조수들을 고용했다. 조수들이 실크스크린을 완성하면 자신은 서명만 하는 식이었다. 그는 작품에 자신의 손의 흔적을 최소화하려고 했고 기계적인 작품 제작 방식에 대해서도 거리낌이 없었다. 이러한 태도는 “나는 기계가 되고 싶다”라고 한 자신의 말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했다. 예술과 예술가의 권위에 도전하는 매우 급진적인 생각이었다.
― part 3 미술 공장의 CEO, 앤디 워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