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코드 3 : 기본 아이템

01 기본 아이템
02 코디 아이템
03 여름 코디 전략
04 브라의 종류
05 맞는 브라 찾기
06 청바지
특별부록 코디 제안

《드레스 코드》를 계기로 여러 매체와 인터뷰도 많이 하고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저의 변신에 대해 흥미로워하시면서 《드레스 코드》가 저에게 어떤 의미냐고 묻는 질문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이 작품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답을 합니다.
남들은 살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모임과 상황을 경험하면서 미묘한 드레스 코드의 차이들을 익혀가는데, 저는 옷을 입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모임에도 나가고 방송에도 나가고 강단에도 서보았습니다.
매번 맞닥뜨리는 새로운 상황들 앞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난처해하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고,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흑역사’를 만들기도 하면서, 그렇게 ‘리얼 변신 프로젝트’라는 부제에 걸맞게 조금씩조금씩 발전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좌충우돌해본 경험이 있기에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함께 공감하며 제가 공부하고 조사한 것들을 만화로 자신 있게 펼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자료조사 시작한 때로부터 7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그때와 지금 저의 가장 달라진 모습은? 물론 옷차림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변화는 제 삶의 경험치입니다. 이전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친해졌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함께 웃고 함께 우는 법도 배웠습니다.
옷을 잘 입기 위해 노력한다는 건,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한 일은 아닐까?
요즈음 잠자리에 들기 전 늘 해보는 생각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