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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인터넷 연재 만화
· ISBN : 9788959138142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01 구두와 얼굴
02 구두와 몸
03 인터넷 쇼핑
04 홍콩 쇼핑 여행
05 치마와 원피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작년에 저에게 일어났던 일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홍콩 쇼핑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갈 때 철저히 준비를 하는 편이 아니어서 이번 여행도 역시나 무작정 떠났지요. 그때그때 저에게 닥치는 뜻밖의 상황을 즐기는 게 좋아서 늘 그런 식으로 여행을 해요. 사전에 지역 정보를 보게 되면 오히려 현장에 갔을 때 새로운 느낌이 줄어서 여행의 묘미가 사라지는 것 같거든요.
옷 입는 법을 배워나가는 과정도 여행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뭔가 잘 짜인 프로그램 속에 들어가 배우기보다는 아무런 기초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것저것 입어보고, 옷 잘 입는 친구가 그렇게 입지 말라며 타박하는 것도 뻔뻔하게 견뎌내며, 이게 왜 이상한지 스스로 납득을 할 때까지 계속 그렇게 입었습니다. 실수나 실패가 전혀 부끄럽지 않았어요. 그 과정도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만들어놓은 코디노트를 다시 보니 저는 몸매가 좋지 않은 것은 둘째 치고 패션 센스도 그렇게 좋은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입을 생각을 했는지, 너무 부끄러운 기록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시행착오들이 나만의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주고 옷 입는 일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것 같습니다. 《드레스 코드》에는 많은 정보들이 나오지만 이것들을 다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매장으로 달려가서 무작정 이것저것 입어보는 것, 그것만큼 빨리 옷을 잘 입게 만들어주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