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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결혼/가족 > 결혼생활
· ISBN : 9788959592524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Part 1 요지경 속 결혼식 이야기
운명적인 만남
뜨거운 결혼식 행사
누군 하객이 없는 줄 아느냐
인륜지망사가 되어 버린 결혼식
반성문을 팩스로 보내라는 어떤 신부의 이야기
어느 정신병자의 결혼식
공주병과 왕자병에 걸린 나의 신랑 & 신부님
맥주병 때문에 아슬아슬했던 결혼식
예약금 돌려주세요
철없는 결혼식
내가 받은 돈이 축의금일까 밥값일까
죽어도 며느리로 인정할 수 없나요
케이크를 들고 다시 찾아온 신부님
고교 은사님을 모셔온 신부님
Part 2 이제 결혼식 문화를 바꾸자
자식을 위한 결혼식인가 아니면 혼주들을 위한 결합식인가
마지막 세대의 빚쟁이 혼주들
이 시대의 불행한 혼주들
경제력은 부모가, 경제권은 자식이 갖고 있다
결혼식은 대박 비즈니스다
테이블 지정석을 만들어 주세요
우리는 하객으로서 매너를 갖추고 있는가
화환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
하객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
오늘날의 폐백실 진풍경
국가의 부름보다 혼주들의 부름이 더 무섭다
결혼식에 주례자가 없으면 어떠하랴
밥 못 먹었다 투정 부리지 말자
결혼식장에서 보여준 자신들의 인생결
결혼 라이선스를 만들자
예식장 선택할 때 이것만은 알고 정하자
합리적인 결혼식 비용 정산 이렇게 하자
Part 3 사랑을 쟁취한 결혼은 항복이다
사랑을 담보로 벌였던 나의 도박 이야기
사랑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사랑도 지나치면 독이 될까
사랑할 때는 목숨 걸고 쟁취하라
다만 결혼하게 된다면 항복하라
결혼의 전제는 바보가 되는 것이다
‘부부는 일심동체이다’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하라
기(氣) 잡지 말고, 기(氣)를 넣어 주어라
부부싸움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노하우
Y-B-I 화법
이혼하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
Part 4 웨딩 컨설팅 사업 아무나 하나
호텔에서 웨딩 비즈니스를 시작하다
아이디어를 구하러 산으로 올라가다
IMF를 맞다
결정의 시간이 가까이 오다
함께할 파트너를 찾아서
건물 관리인의 이상한 이야기
두 번째 파트너를 찾아서
너무나 생각이 다른 파트너
영세업자에게는 리허설이 없다
또다시 호텔에 들어가 웨딩 업무를 시작하다
웨딩 관련학과의 출현
웨딩 컨설팅사의 뿌리
쓴 잔을 마셔야 했던 대기업 계열사의 웨딩 컨설팅사들
소비자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웨딩 컨설팅사 대표들과의 첫 모임
웨딩인의 세대
웨딩 컨설팅사의 최소량 법칙
미래 웨딩 컨설팅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웨딩업계의 초식남과 건어물녀
웨딩 컨설팅사를 찾고 있는 예비 커플들의 고민
Part 5 결혼식을 통해 배운 나의 인생, 그리고 서비스 철학
직장은 터미널이 아니라 다만 정거장일 뿐이다
세일즈란
고객이 중요할까 아니면 직원이 중요할까
고객은 과연 왕일까
서비스가 도(道)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웨딩 교주가 되다
내 나이 세에 첫 주례를 보다
고맙다 & 미안하다를 입에 달고 살면 백년해로할 수 있다
시계를 보지 말고 나침반을 보자
성공을 꿈꾸며
월요일에 앞치마를 두르는 남자
인생의 목표와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글을 마치면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연히 자식인 아들과 딸의 결혼식이다. 하지만 우리의 결혼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혼식이 아닌 결합식으로 변질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보통 결혼식의 경우 하객 수가 적으면 300명에서 많게는 400~ 500명 넘게 참석하게 되는데, 어느 날 투숙객으로 머물고 있던 한 외국인이 예식홀로 내려와 내게 다가와서는 오늘 결혼식 혼주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의 직업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특별한 사람은 아니고 보통 사람이라고 답변해 주었다.
그랬더니 그가 하는 말이 자기네 나라에서는 왕족이 아니면 절대로 이렇게 많이 초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은 처음부터 모두 왕족이다”라고 했더니 그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과연 우리네 결혼식이 어떠한지 한번 들여다보자. 그 중에 신랑신부의 하객이 많은가 아니면 혼주들의 하객이 많은가 보자. 당연히 혼주들의 하객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왜 정작 주인공들의 하객 수보다 혼주들의 하객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야 하는가?
예식 당일 신랑신부는 얼굴도 잘 모르는 부모님의 하객을 맞이하며 애써 얼굴에 웃음을 짓고 인사하기에 바쁘다. 어쩌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누구인지도 모를 그런 하객들을 보면서 말이다.
진정으로 그들 자식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기꺼이 참석한 부모들의 하객 수는 그 중에 얼마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아마도 부모끼리의 연고에 의해서 그리고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상호 필요성에 의해서 찾아왔을 뿐이다.
하지만 신랑신부 얼굴을 모른다고 해서 하객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자식들의 결혼식을 빌미로 굳이 초대하지 않아도 될 사람들까지 초청하고, 연고가 좀 있다고 해서 올지도 말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초청장을 돌려 심적 부담감을 주면서까지 끌어 모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면 결혼식이 아니라 결합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제 결합식이 아닌 진정한 결혼식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꼭 가야만 하고, 초청 받아서 기쁜 사람들끼리 모여서 축제의 결혼식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예식장에 오지 않았다고 해서 서운하지도, 가지 않았다고 해서 미안할 일도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바라던 결혼식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