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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6170507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5-08-2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신기하게도 에바 마리 올린스키 선생님은 언제나 멋진 대답을 했다.
“퀴즈 대회에 나갈 팀원은 어떻게 뽑았습니까?”
선생님은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막히는 법이 없었다. 왜냐하면 몇 가지 대답을 준비해 두었다가 그때 그때 알맞게 답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주로 조화를 잘 이루는 아이들을 뽑았다고 답했다. 맞는 말이었다. 때로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로 팀을 꾸렸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답도 괜찮았다.
집에 와서 방에 혼자 있게 되었을 때에야 나는 주머니에서 10달러짜리 지폐를 꺼냈다. 그러고는 포스트잇에 쓰인 내용을 읽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7장 제목’
나는 거실 책장에서 그 책을 찾아 2층으로 다시 올라왔다. 그러고는 방문을 닫고 침대 끝에 앉아서 7장을 찾았다. 7장 제목은 「어느 미치광이 모자 장수의 다과회」였다.
이건 분명 초대장이었다! 여태껏 받아 본 초대장 중에서 가장 웃겼다. 다과회에 초대된 적도 없었지만, 장소와 시간이 적혀 있지 않은 초대장도 처음이었다. 이 미스터리는 저절로 풀리든지 말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어찌 됐거나 나는 그걸 곰곰이 생각하거나 의논하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
영혼들은 활기차게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다 갑자기 무슨 신호라도 받은 듯, 네 명의 아이들이 동시에 올린스키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 선생님은 깨달았다.
줄리안 싱이 바로 그 네 번째 팀원이라는 것을. 왜 그 애를 뽑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아마도 멋진 대답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선생님은 또다른 확신이 들었다. 언젠가 실링턴 저택에서 차 한 잔을 천천히 음미하며 마실 날이 다시 올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