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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ISBN : 9788962602104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1장
나는 그라운드의 지휘자
#1. 올림픽 꿈의 무대에서 휘슬을 불다
올림픽 축구심판 자격을 얻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일기
올림픽 후유증을 앓다
#2. 꿈을 먼저 찾는 자가 먼저 이룬다
의사보다는 체육선생님이 될래요
엄마와 딸의 치명적인 동상이몽
그라운드의 지휘자에 홀리다
꿈,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3. ‘찾은 꿈’보다 어려운 ‘지켜내는 꿈’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인생의 유턴을 하다
우등생은 공부만 해야 하나요?
#4.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
114, 나의 꿈과 나를 이어주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가야지
스스로 구하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
2장
꿈의 스타트라인에 서서
#1. 꿈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성공하는 인생의 전공필수과목
속전속결이 아닌 지구전에 대비하라
자신만의 고급정보 안테나를 가져라
처음부터 나만을 위해 준비된 자리는 없다
#2. 모든 경험은 인생의 퍼즐조각이다
꿈이 있기에 얻는 것과 잃는 것
연애는 언제 하세요?
3지망에서 찾은 기회
심판의 세계를 누비다
후배들 앞에 선생님으로 서다
조금 먼저 길 위에 선다는 것
#3. 꿈을 향한 질주를 시작하다
국내 최연소 국제축구심판이 되다
난 미니스커트보다 체육복이 섹시해
체대생, 경영학을 공부하다
러우버러? 로버러? 아, 러프버러!
축구심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공통점
3장
내 꿈은 확장본능을 가졌다
#1. 꿈과 욕심을 양분하지 않기
동양에서 온 여자심판
자신과의 싸움, 영국 박사과정
후회 없는 실패를 위하여
나누면서 저절로 커지는 꿈
#2. 한 가지 꿈만 꾸는 건 재미없어!
스포츠정책학 박사학위를 받다
신문사 통신원이 되다
심판, 기자석에 앉다
가짜 기사 소동
토트넘에서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다
#3. 축구종가에서 축구심판으로 산다는 것
잉글랜드의 축구문화
축구종주국에서도 드문 여자심판
나는 남들과 다르게 축구를 본다
최고의 심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4. 세상은 넓고, 배울 건 너무도 많아
세 걸음만 나서도 모두가 나의 멘토
항상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나는 이런 사람이고 싶다
4장
축구, 코스모폴리탄의 언어
#1. 다시, 열혈 축구팬의 마음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악동들
이영표 선수를 만나다
설기현 선수의 따뜻한 친절
심판도 때론 응원을 한다
해외 진출의 조건
#2. 축구강국, 독일 단상
스위스와 맞붙을 하노버에서
프랑스와의 결전장, 라이프치히
프랑크푸르트에서 토고전을 기다리며
월드컵, 국경을 넘는 세계인의 축제
꼬마 베켄바워들의 함성
#3. 꿈의 축구, 축구로 꾸는 꿈
남녀와 북녀가 만난다면
잃어버린 존중을 찾아서
뜻하지 않은 영광의 자리
그들만의 리그의 벽을 넘다
내 꿈은 QOSS
『겁없이 꿈꾸고 거침없이 도전하라』를 세상에 내놓으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물론 십대 시절엔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도 한정되어 있고, 사고력과 판단력도 미숙하다. 그래도 난 ‘꿈을 꾸기에 너무 이른 나이’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 게 감히 그렇게 당찬 꿈을?’이라고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성숙한 어른이 아니다. 어떤 십대에게도 ‘감히’라는 건 없다. 성적이 어떻든, 주위 환경이 어떻든, 십대 시절만큼 욕먹지 않고 이런저런 꿈을 맘껏 꿀 수 있는 특권이 허락되는 나이도 없다. 십대 시절만큼 시행착오나 실수가 너그럽게 용납되는 때가 인생에 또 있을까. ‘어리니까’ 모든 것이 용서되지 않는가. 한두 번쯤 길을 잘못 들어도 좋다. 진짜 꿈을 향해 가는 길에 지불해야 할 통행료쯤으로 생각하자. 꿈을 꾸지 않았다가 나중에 치러야 할 인생의 값비싼 대가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닐 테니. 꿈을 가져라. 자신이 즐길 수 있고, 자신을 던질 수 있는 꿈을 찾는다는 건 중요하다. 그런 꿈을 일찍부터 찾는다는 건 인생에 있어서 크나큰 행운이다.
나는 몇날며칠을 궁리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뇌리를 번쩍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 그곳에 알아보면 가장 정확하겠구나!’ 난 곧바로 114에 전화를 걸었다. 주위에 축구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한 명 없던 그때의 내게는 그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었다. 사실 당시는 목표만 세웠지 구체적인 방법은 모르던 그런 때였다. 지금이야 인터넷 검색을 하면 지구 반대편 나라의 정보까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99학번인 내가 대학 신입생이던 그 시절은 겨우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같은 PC통신이 막 활성화되던 무렵이었다. 지금이야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당시 인터넷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는다거나 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부탁합니다.” 그날 114는 단지 한 개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꿈과 나를 연결해준 것이었다.
화장기 없이 맨얼굴로 다니는 것? 그건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면 땀이 나니까 불편해서 안 하는 것뿐이고, 치마를 자주 안 입는 것? 그것도 편하지 않아서 잘 입지 않을 뿐이다. 예쁘게 보이기 위해 치장하고 가꾸는, 소위 ‘여성적’인 행동을 의도적으로 지양할 거라는 오해가 사실은 가끔 불편하다. 얼마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 무려 22인치나 된다는 그녀의 튼실한 허벅지가 큰 화제가 되었다. 엄청난 훈련의 양, 그 땀과 노력을 묵묵히 방증하던 허벅지를 보며 우리는 그동안 여성의 아름다움을 외적으로 잘 가꾸어진 얼굴과 몸매에서만 찾았던 사실을 새삼 반성했었다. 예쁘고 날씬한 여자도 좋다. 하지만 난 그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여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