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노래하오

시인의 말(서문)

시인은 시를 심었다
시는 불멸의 노래
옮길 수 없는 시 하나
성충이 되지 못하고
이루어지지 않는 시-언어는 말한다
뇌세포여
동면하며 하품을
스트레스 정자와 난자
바람 따라 가기엔
시인 그는
분해된 시간을 모아
입가에 와 닿아
밖으로 나가야 한다
어디에 살란 말이오
새벽을 노래하오
눈 뜬 세상이라오
가난한 자여
먼 옛날에
침묵하련다
빛 잃은 별
촛불을 들었습니다
지구는 그래도 돌고 있으니
자유에 생명을
행복이라 불러다오
왜 그러는지 아오
가을 속 친구
혜성처럼 초롱초롱하여라
너에게
내 터의 한강
넘어지고 쓰러지며
한강은 흐른다-비강(飛江)
바보는 갈등한다
당신들도 알면서
그런 겨울 주소서
인고의 늪에서 신음한다
새벽을 기도한다
슬픈 노래 연주될 때
저기가 여의도인데
비가 내립니다
서울이여 안녕이라 말하지 말자
소용돌이
전신의 축제를 위해
내일 일어나자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포장마차 눈을 뜬다
여죄의 잔을 비운다
저 가린한 삶들
평양이나 서울이나
휴전선 철책아 내가 너라면
막노동판의 야경
여의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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