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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수 교수의 색다른 한국어 문법 강의

목정수 교수의 색다른 한국어 문법 강의

(씨줄과 날줄로 짠 한국어 문법소의 그물망)

목정수 (지은이)
한국문화사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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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수 교수의 색다른 한국어 문법 강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목정수 교수의 색다른 한국어 문법 강의 (씨줄과 날줄로 짠 한국어 문법소의 그물망)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국어국문학 > 문법론/통사론
· ISBN : 9788968172939
· 쪽수 : 680쪽
· 출판일 : 2015-10-30

책 소개

2004년까지 한국어 문법 전반에 관해 단편적으로 써 온 글들 가운데 문법소, 즉 한국어 조사와 어미에 집중한 논의들을 선별하여 재구성하고, 한국어 토씨(조사.어미)의 핵심 문법을 총망라하고 그 완결성을 높였음을 밝히고자 한다.

목차

머리말

제1부 한국어 문법을 보는 눈

한국어 문법의 역사성에 대한 단상
한국어 문장 분석의 새로운 접근
문법모델 설정과 시간의 문제
한국어 문법 새롭게 보기

제2부 한국어 조사의 문법

한국어 조사의 분류 체계와 유형론
조사 교체의 현상과 본질
한국어의 부분관사를 찾아서
한국어의 소유관사 설정 문제

제3부 한국어 어미의 문법

어미 분석의 방법론
어미의 분류와 체계성
어미와 대명사인칭
어미인가 아닌가, 그 어미의 경계
어미 분석과 응용의 문제

제4부 문법의 거시 구조:문법과 어휘의 상관 관계

한국어 품사 체계의 문제
조사와 어미의 상관구조
형태론과 통사론의 인터페이스
국어학과 한국어 교육의 교류

맺음말
용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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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정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며 한국언어유형론학회 회장이다. 주요 논저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 (1992, 공역) 소쉬르의 현대적 이해를 위하여 (1998, 공역) 한국어 문법론 (2003) 한국어 정보화와 구문분석 (2004, 공저) 한국어, 문법 그리고 사유 (2009) 한국어 교육의 이해 (2009, 공저) 언어의 이해 (2010, 공저) 한국어, 보편과 특수 사이 (2013) 허웅 선생 학문 새롭게 읽기 (2014, 공저) 한국어, 그 인칭의 비밀 (2014) 목정수 교수의 색다른 한국어 문법 강의 (2015) 한국 문화 원류와 알타이 신문화 벨트 1 (2017, 공저) 언어유형론, 정신역학론 그리고 한국어 문법 (2020) 한국어 구문 연구 (2023) 외 여러 편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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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부
한국어 문법을 보는 눈

한국어 문법의 역사성에 대한 단상
? 서양의 언어관과 동양의 언어관 ?
? 한국어의 특수성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상들은 왜 특수한 것으로 보이는가?
? 한국어의 특수성이 일반성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없는가?
? 한국어에는 정의되지 않았거나, 언어학적 분석의 빛을 받지 못한 요소들이 너무 많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언어처리를 할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통해서 보면 알 수 있다. 왜 그럴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 한국어 문법을 기술할 때, 우리는 결국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 한국어 문법을 기술하고 설명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무엇으로 귀착되어야 하는가?

이상은 요즘 필자의 머리를 맴돌며 괴롭히는 문제들이다. 이런 전체적인 고민 속에서 필자의 상상의 나래는 이쪽저쪽 비논리적으로 마구 퍼져 나간다.
본격적인 언어학으로서의 한국어 문법 기술이 시작된 것을 어느 시점으로 잡아야 할까? 서구의 인구어 문법 틀을 한국어에 적용시킨 것을 근대 문법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그 이전 한국어 문법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그들의 생각을 지금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런 선조들의 생각이나 언어관을 보여주는 글들이 있다면, 얼마나 남아 있는가?
한국어 관련 문헌들을 보면, 문법을 바라보는 관이 반영되어 있는 글들이 거의 없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현재의 시각에서 보면, 외국어 학습에 관련된 문헌도 별로 없다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옛날에 활동한 역관들의 기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어떠한 방법을 통해 해당 외국어를 습득하고 교육했는가 하는 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들이 거의 없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 등 현지에 가서 해당 외국어를 직접 배우게 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선조들의 문법관을 엿볼 수 있게 도와주는 자료가 기껏해야 학습에 참고했던 어휘집 정도가 대부분이란다. ‘무슨무슨 노걸대’라고 하는 것이 그 한 예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몇몇의 ‘어휘 단어장’이나 ‘영어노걸대’를 던져 주고, 그 외국어를 익히라고 했을 때, 가능할까 하는 의심이 든다. 그렇다면, 정말 그 당시에 언어를 특히 외국어 습득이나 학습에 관해서 우리 선조들이 아무런 생각이나 관이 없었다고 할 수 있을까? 필자가 보기에, 그 당시에도 뭔가 학습 기제나 그에 대한 생각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든 재구해 내야, 우리 선조들이 언어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들이나 외국어 학습 방법에 대해 알고 있던 어떤 효율적인 기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성급한 결론이지만, 그런 것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걸 재구해 낼 수만 있다면, 현 우리의 사고 체계, 인식 체계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한 사고나 인식의 단절 때문에, 우리는 지금 너무나 편협한 서구 중심의 언어관을 가지고 언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번 반성해 볼 만한 충분한 여지가 있다.
흔히들 서구와 동양의 기본적인 차이를 이야기들 한다. 그 중에서 필자는 동서양의 언어학적 인식의 차이를 음과 양의 두 축으로 풀어 보고자 한다.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언어학사는 거의 다가 서구인 또는 서구어 중심으로 되어 있다. 언어유형론에서 현대 문법이론에 이르기까지 발상과 비교의 중심에는 항상 편향되게 서구의 것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형적인 위치의 문제를 떠나서, 언어학사에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파니니문법’이 아니던가? 인도 지역을 보더라도, 산스크리트어만 쓰이던 게 아니라 드라비다어, 팔리어 등이 많았는데, 왜 그러한 언어에 대한 문법서나 문법관은 쏙 빠지고 ‘파니니문법’이 언어학사의 젖줄 역할을 해 왔을까?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문제제기가 정말 불가능할까? 그렇게 하지 못하는 형국에 처해 있음이 더 안타까운 것은 아닐까? 근본적인 문제를 더 깊이 파고들어가지 않고는 독창적이고 주체적인 생각을 해 낼 수 없다는 상식적인 공리를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일례로, 한국어는 교착어이고, 영어는 굴절어라고 규정하고 시작하는 논의도 또한, 서구인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언어유형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한국어가 교착어이고, 영어가 굴절어인지를 따져 본 논의가 얼마나 있었던가? 한국어를 교착어라고 하면서도, ‘명사 곡용어미’, ‘동사 활용어미’ 등의 용어를 써 가면서, 한국어 문법을 기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적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얼마나 깊이 인식하고 있는가? 세세한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여기서 임홍빈 선생의 철저한 극단주의가 생각난다. 한국어는 교착어이므로 모든 문법형태는 교착소로 규정되어야 한다는. 그러나 이것도 일방적으로 한국어만을 중심으로 삼은 결과는 아닐까 한다. 평등한 비교론적 관점이 필요할 것 같다. 언어학 전쟁에서도 지피지기(知彼知己)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국내외의 언어학사의 전통에서 볼 때, 서구 언어학은 언어를 어휘 중심으로 전개해 나간 듯하다. 현대 구조언어학의 가장 발달된 모습을 보여주는 후기구조주의 문법의 대표격인 기욤(Guillaume)의 정신역학론(psychomecanique)에서조차도 언어의 중심에는 여전히 명사니 동사니 하는 어휘들이 놓여져 있고, 그 중심적인 어휘가 어떻게 실현되는가를 개별적인 어휘에 따라 밝히고 그들의 체계를 세우려 한다. 언어활동을 잠재(=무의식) 단계와 현실(=의식) 단계의 전이과정으로 파악하는 서구의 오랜 전통에서 문제의 핵심은 바로 주어진 잠재적 어휘가 어떻게 실현된 어휘로 옮겨가는가에 있었다. ‘현동화(actualisation)’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발리(Bally), 기욤 등이 그러했듯이, 이러한 문제에만 집착하다 보면, 문법이란 것은 바로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방식을 기술하는 것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하여 항상 어휘가 자립, 자율, 중심이라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고, 문법은 종속, 억압, 변방이라는 덤터기를 뒤집어써야만 했다. 끊임없이, 우리의 사유체계를 혼미하게 만들고 있는 ‘자율 형태소’, ‘구속 형태소’ 등의 구분이 바로 이러한 구조에 맥락이 닿아 있다. 이를 뚜렷이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역사언어학, 비교언어학의 발달 과정을 보더라도 이러한 인식구조가 반영이 되어 있다. 한 언어의 계통을 확립하고자 할 때, 다른 언어와의 비교 대상이 되었던 것은 대부분, 친족어휘, 수사, 기본어휘 등의 어휘요소들이었다. 문법요소들 간의 비교 작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니나, 당시 문법요소가 언어의 노리개(accessoire) 정도로 취급되던 분위기에서 문법요소의 비교를 통해 언어의 친소관계나 계통관계를 수립하고자 하는 생각은 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에, 동양에서 언어학이 단절되지 않고, 발달과정을 겪었더라면, 어떤 양상이 전개되었을까? 현재로서 필자가 직접 접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으므로, 실증적인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좋은 말로 훗날을 기약해야 하는가?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세월이 지나도 현 상황과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으므로, 우리는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돌파구는 ‘상상력(imagination)’에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언어학계 외의 인문학계에서 동양과 서양을 구분하는 틀을 제시하고, 이분법적이든 다분법적이든 둘을 비교대상으로 놓고 그 둘의 특성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를 밝히는 논의들이 많이 이루어졌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그러한 준거틀을 이용하여, 상상할 수 있는 동양의 언어학적 사고의 원형은 어떻게 재구될 수 있을 것인가? 자못 궁금해지는 물음이다.
앞에서 우리는 서구인들의 언어기술이 어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통을 갖고 있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일단 이를 ‘양(陽)의 언어학’이라고 편의상 불러 보자. 그렇다면, 동양을 서양의 대척점에 놓고 본다면, 동양인들은 언어를 볼 때, 문법을 중심으로 보았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허사 사전’만 있고, ‘실사 사전’은 필요 없다고 보는 언어관이 동양인들의 언어관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현재 서구의 영향을 거의 전적으로 받고 있는 우리가 기대하는 현대적 의미의 사전(dictionnaire)들이 동양어권에서는 많이 발달되지 않은 것은 아닐까? 현대적 의미에서 사전의 수나 양이 동양보다 서양이 훨씬 많은 상황을 봐도, 그 수나 양이란 것이 어휘요소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의 문제이지, 문법요소에 할당된 양의 크기에 있어서는 별반 그리 차이가 없는 게 사실이다. 논의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불어의 여러 언어사전에서 관사 {un}, {le}를 처리하고 있는 부분을 비교해 보자. 사전 규모의 차이에 비해, 이들 언어요소들에 대한 기술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양인들은 언어의 중심에 구체적이고, 실물적인 세계에 가까이 서 있는 어휘요소를 위치시키지 않고, 변방에나 있을 법한 추상적이고 비실체적인 문법요소들을 중심으로 언어를 총체적으로 보고자 했을 것이다. 이를 편의상 ‘음(陰)의 언어학’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이러한 서양과 동양의 언어관의 차이를 연극에 빗대어 설명해 보고자 한다.

<서양>
핵 주인공 = 기본 어휘
행인 = 주변 어휘
무대 = 기본 문법
변 무대장치 = 주변 문법

<동양>
핵 무대 = 기본 문법
무대장치 = 주변 문법
주인공 = 기본 어휘
변 행인 = 주변 어휘

동양적인 시각에서 보면, 연극의 주인공은 누가 하든 상관없고, 주어진 배역이 중요하다는 인식이고, 더 나아가 연극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대와 무대장치로 구성되는 연극성이라는 인식이 나올 듯하다. 동양의 연극관이 정말 이러한지에 대해서는 필자로서는 알지도 못하고, 또 관여할 바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동양적인 언어관이 상상을 통해 재구한 것이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황당무계하고 우리의 인식 체계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그러한 인식 체계가 현대적인 의미의 언어학에 반영되거나 지속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힐 수만 있다면, 우리는 그러한 언어관에 입각한 언어학적 작업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게 된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하는 작업은, 이러한 동양의 ‘음의 언어학’에 서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찾아보는 일이다. 사실 필자가 요즘 하고 있는 작업도 이러한 시각과 맞물려 있고, 필자의 문법관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작업은 일관되게 유지해 나갈 것이다. 필자의 주요 작업 몇 가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어의 문법체계를 구성한다. 문법요소들의 목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조사와 어미에 대한 총체적 서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존 문법에서 조사와 어미로 기술되어 있는 것들의 정확한 문법적 지위를 규명해야 할 것이다. 실천적으로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널리 알리고, 실제적인 작업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이론적으로 구축된 체계 내의 적절한 위치에 조사, 어미 목록들이 배치되어 한국어 문법 전반을 조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조사.어미라는 문법요소들의 단순한 나열을 넘어서, 그들 간의 상호 관계가 그물망(network)으로 연결된 거시적 틀을 보여야 한다. 이를 편의상 ‘문법요소들의 호응관계’라고 부르기로 한다. 그러한 문법요소들의 상관관계를 몇몇 예를 통해 살펴보자.

- 조사와 어미의 호응관계
예) 먹어는 보았지만, 별로 맛이 없더라.먹어{를/*는} 보면, 맛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텐데.먹어{도/*는} 보고, 놀아도 보았다.
- 어미와 어미
예) 먹었으면 좋겠다/*좋다먹었으면 한다/*하겠다먹을 뻔했다/*뻔하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법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을 때, 그것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실천적으로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이다. 그 가능성은 자연언어처리라는 전산언어학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이산적이고 정합적인 문법모형을 요구하는 인공문법을 상기할 때, 일관된 문법을 지향하는 우리의 ‘음의 언어학’ 문법 모형이 그에 부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제 이야기를 마무리해 보자. 한국어 문법의 역사를 보면, 실증적으로 남아 있는 문법서가 많지 않은 것 같다. 근세 이후, 서구 언어학의 영향을 받은 이후에 나온 한국어 문법서는 많지만, 그 이전에 우리 선조들이 언어를 어떻게 생각하고 인식했는가를 알려주는 문법서들이 없다는 것은 안타깝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상상력으로 극복해 낼 수 있다면, 그 원형을 찾아내는 것이 꼭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상상력으로 우리 선조들의 아니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독특한 언어관, 언어이론을 복원하거나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하여 동양적인 언어이론 혹은 우리의 주체적인 언어이론이 서구의 시각과 평등하게 비교되고 더 나아가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는 시기가 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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