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비밀

자연과 동물
우리 몸의 신비
생활의 과학
계절과 식물
지구와 과학

* 파리는 정말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앞발을 비비고 있는 걸까?

공부하고 있는데 아까부터 파리 한 마리가 책 위에서 맴을 돌고 있습니다. 몇번이나 손으로 쫓았는데도 자꾸 날아옵니다. 화가 난 훈이는 마침내 파리를 잡으려고 파리채를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파리가 잘못했으니 용서해 달라는 듯이 책상 위에 앉아서 앞발을 싹싹 비비고 있는 거예요. 파리는 정말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앞발을 비비고 있는 걸까요?

물론 아니죠. 손에 흙 같은 것이 묻었을 때 손을 비벼서 흙을 털어 버리지요? 파리가 앞발을 비비는 것도 발에 묻은 먼지나 티끌 따위를 털어 버리기 위해서랍니다.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라도, 몸이 작은 파리에게는 큰 방해물이 됩니다. 또 파리가 발로 얼굴을 문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촉각에 묻은 먼지를 털어 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파리에게 촉각은 여러 가지를 느끼는 중요한 기관이므로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지요.

- 본문 13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