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할머니의 비밀

“마침 딱 맞는 옷감이 있네.”
스미레 할머니는 손녀의 비옷 조각을 물고기 모양으로 오려냈어요. 그리고 수련 잎이 찢어진 부분에 단단하게 덧대어 주었어요. 아기 개구리는 기뻐서 팔짝팔짝 뛰었어요.
그때, 달개비풀 뒤에서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할머니! 저도 좀 도와주세요.”

그런데 이번에는 스미레 할머니에게 큰일이 생겼어요.
“아이고, 이를 어쩌나? 실이 다 떨어져 버렸네. 이러면 손녀의 원피스를 완성할 수 없는데······.”
“이 실은 너무 짧아.”
“어딘가에 실이 좀 남아 있지 않을까?”
개구리와 나비가 찾아보았지만 남은 실은 없었어요.
그때 직박구리가 외쳤어요.
“좋은 생각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