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한국사
· ISBN : 978897288983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1-07-19
책 소개
목차
1 조선 건국 초기 국가 기반을 잡은 왕
태조(건원릉)-정종(후릉)-태종(헌릉)
2 조선의 문화를 꽃 피운 왕
세종(영릉)-문종(현릉)
3 죽음조차 알릴 수 없었던 비운의 왕
단종(장릉)-세조(광릉)-추존왕 덕종(경릉)-예종(창릉)
4 육신을 잃고 떠돌고 있는 넋
성종(선릉)-연산군(연산군묘)
5 당파 싸움에 시달린 왕
중종(정릉)-인종(효릉)-명종(강릉)
6 전란을 겪은 왕
선조(목릉)-광해군(광해군묘)-추존왕 원종(장릉)
7 청나라에 맞서 싸운 왕
인조(장릉)-효종(영릉)-현종(숭릉)
8 당쟁에 휩싸인 왕
숙종(명릉)-경종(의릉)
9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힘쓴 왕
영조(원릉)-추존왕 진종(영릉)-추존왕 장조(융릉)-정조(건릉)-순조(인릉)-추존왕 익종(수릉)
10 세도정치에 시달린 왕
헌종(경릉)-철종(예릉)
11 황제가 된 왕
고종황제(홍릉)-순종황제(유릉)
리뷰
책속에서
단종은 죽어서도 강 위를 떠도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한숨과 눈물만 삼킬 뿐 단종의 시신을 강에서 건져낼 수 없었습니다. 단종의 싸늘한 시신은 한동안 강물에 이리저리 휩쓸리며 떠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물 위를 떠돌던 시신이 단종이 거처하던 청령포 앞에 이르자, 시신이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고 주위를 계속 맴돌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께서 원통하게 돌아가셔서 이곳을 떠나지 못하시는구나!”
영월의 아전으로 있던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이 물 위를 떠돌고 있는 것을 보고 울분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의 세 아들과 함께 밤에 강으로 몰래 들어가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자신들의 선산(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산)에 정성껏 묻었습니다.
- 죽음조차 알릴 수 없었던 비운의 왕 중에서
“장군님, 저 하얀 것을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아무리 해도 깨지지 않습니다.”
“저렇게 단단하게 봉한 것을 보니, 저 안에는 틀림없이 엄청난 보물이 들어 있을 것이다. 빨리 파헤치도록 해라!”
반나절 동안 왜군 병사 수십 명이 곡괭이질을 하자 회격 벽은 결국 깨어지고 왕의 시신이 들어 있는 관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왜군들이 기대했던 보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왜군 장수는 부하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저 조선 왕의 시신을 숲에 버려라!”
왜군들은 관을 부수어 태우고 성종의 시신을 들짐승들이 오가는 숲에 던졌습니다.
- 육신을 잃고 떠돌고 있는 넋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