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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74141806
· 쪽수 : 174쪽
책 소개
목차
1.길 없는 마을, 재오름
2.엄마 생각
3.순호야, 아프지 마
4.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5.마음 밭을 가꾸는 일
6.억울한 마음
7.내 동생이 더 소중해
8.시청에 간 순임이
9.무관심한 사람들
10.이제 축구 안 해!
11.불길한 꿈
12.해녀가 되고 싶어요, 할머니
13.문명의 그늘
14.유채꽃 한 송이
부록-철학아, 놀자
1단계-철학동화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시애틀 추장의 연설문과 해설
2단계-재밌는 철학놀이
3단계-함께 생각해 보아요.
4단계-나도 작가선생님
책속에서
오늘따라 아침 햇살이 유난히 곱고 밝았습니다. 순임이는 묵직하게 멈춰서 있는 굴삭기를 보며 걸어가다가 문득 멈춰 섰습니다. 돌과 흙을 파내고 단단하게 다진 길과 원래의 흙길이 만나는 경계지점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곳에 노란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굴삭기를 조종하는 아저씨가 일부러 남겨 둔 것은 아닐 터였습니다.
"예쁘다!"
순임이는 노랗게 피어 있는 유채꽃 앞에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손처럼 생긴 저 무지막지한 굴삭기의 칼날에 그 동안 떼 지어 피어 있던 유채꽃이 수도 없이 파헤쳐졌습니다. 뿌리째 뽑히거나 꺾인 그 꽃들은 흙속에 파묻힌 채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실려 가곤 했습니다.
"넌 꼭 내 동생을 닮았구나?" - 본문 중에서
"그래, 순임아. 선생님이 살면서 곰곰 생각해 보니까 늘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더구나. 도로가 생기면 학교 다니는 게 편해지지만 친구들하고 길에서 놀 수 없는 것처럼 말야. 전화 한 통이면 먹을 게 금방 배달되어 오니까 참 편하지만 선생님처럼 뚱보가 되지. 후훗. 어떤 사람들은 그걸 문명의 그늘이라고 표현하더구나. 그 그늘 속에는 편리하기 때문에 잃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이 가득할 거야. 그치?"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