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힘으로 할 거야

1장: 나보다 공룡이 좋아?
-첫 번째 습관: 혼자서 잘하기

2장: 내 편은 누구지?
-두 번째 습관: 목표 세우기

3장: 밥 먹고 합시다
-세 번째 습관: 우선순위 정하기

4장: 지금, 여기서, 내가
-네 번째 습관: 우선순위 실천하기

밤늦게 엄마가 민찬이 방에 들어왔다. 커튼 사이로 아파트 놀이터 가로등 불빛이 조금 들어와 아주 어둡지는 않았다.
“자니?”
“아직.”
“엄마에게 기회를 주어서 고마워. 진짜야. 그동안 엄마가 민찬이를 너무 아기 취급했던 거 미안해.”
“치―”
“그 대신 엄마가 몽골 가기 전까지는 아주 아주 잘 해 줄게.”
민찬이는 이불을 박차고 벌떡 일어났다.
“내가 못살아. 엄마 없이 사는 거 연습해야 되는 아들한테 엄마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나 참. 이렇게 엄마는 현실 감각이 없다니까. 당장 내일부터 내가 혼자 다 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된다고요.”
“그, 그런가?”

“이모네 가서 우왕좌왕하는 거 효린이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아요. 내가 혼자 잘 하는지 엄마가 심사만 해 주세요. 몽골 가기 전까지. 난 엄마가 우리 집에 없다고 생각하고 내 힘으로 다 해 볼게요.”
“그래. 그게 좋겠다. 이모네는 워낙 이모가 바빠서 애들이 자기들끼리 알아서 다들 잘 하더라.”
“걱정 마시고 내일 아침에 연구실에 일찍 출근하세요. 아셨죠? 참견하지 마시고.”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민찬이를 도로 눕히고 이마에 뽀뽀를 한 다음 나갔다.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