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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84017863
· 쪽수 : 8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해방이다
빵훌로 급식소
친구라니, 필요 없어!
아기 유령
리처드, 살려 줘!
미안해
책속에서
해방이다!
“픽 삐빅 삐 빅…….”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나더니 이모가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처제, 어서 와.”
아빠가 이모를 반겼습니다.
“이모, 우리 집이 좋구나? 매일 오는 거 보니.”
“그래 좋다, 요 녀석아!”
이모가 히히히 웃는 주호에게 꿀밤을 주었습니다.
“처제, 언제 출국한다고 했지?”
“다음 주 주말이에요.”
이모는 필리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원봉사대 한국 본부에 볼일이 있어 잠시 와 있던 참이었습니다.
“언니, 생각해 봤어?”
이모가 설거지를 막 끝낸 엄마한테 물었습니다.
“글쎄, 아직…… .”
엄마가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고 우물거렸습니다.
“무슨 생각? 처제, 무슨 일 있어?”
아빠가 엄마와 이모를 번갈아 보며 물었습니다.
“형부, 방학 동안 주호를 필리핀에 데려갔으면 해요.”
“이모, 나를? 정말이야? 엄마, 나 당장 갈래!”
주호는 무슨 까닭인지도 모르고 신이 나서 끼어들었습니다.
“주호한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 이모가 좋은 경험이 된다잖아. 뭘 고민하는 건데. 우리 반 명환이도 작년에 중국 갔다 왔고, 세민이도 1학년 때 괌에 갔었대. 나도 해외여행 가고 싶단 말이야. 보내 줘!”
주호는 해외여행을 가 봤다는 친구들 이름을 대며 졸랐습니다. 주호가 엄마 팔에 매달려 조르는 사이 이모가 아빠한테 무슨 말인가를 소곤댔습니다.
“그래 좋아. 주호야, 방학이니까 다녀오도록 해!”
엄마가 대답을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아빠가 선뜻 허락을 했습니다.
“야호!”
주호는 거실을 뛰어다니며 좋아했습니다. 그러자 엄마도 마지못해 허락을 했습니다.
“이모! 나, 드디어 해외여행 가는 거야?”
신이 난 주호는 이모를 와락 껴안더니 볼에 뽀뽀까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