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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8898435293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09-10-15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만화 속에서 숨 쉬는 나의 이웃, 혹은 또 다른 나
제1장 만화의 주인공, 네모 칸 안에서 기지개 켜다(1940~50년대)
김용환의 코주부 - 희망과 웃음을 주는 서민들의 다정한 이웃
김성환의 고바우 - 반골로 출발한 만화세계의 저명인사
김원빈의 주먹대장 - 질긴 생명력, 막강한 파워의 소년 장사
산호의 라이파이 - 본격 SF만화의 탄생 알린 한국형 슈퍼맨
제2장 만화 스타의 춘추전국시대를 맞다(1960~70년대)
임창의 땡이 - 밝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명랑만화의 모범소년
길창덕의 꺼벙이 - 과장된 포복절도, 재치 넘치는 ‘착한 악동’
고우영의 일지매 - 권력의 천적, 혹은 민중의 영웅
박수동의 고인돌 - 문명의 환부에 들이댄 원시인의 청진기
신문수의 혁이 - 투명인간에 대한 호기심과 환상
윤승운의 요철이 - 말썽꾸러기 소년의 엉뚱한 발명 소동
이상무의 독고탁 - 화해와 용서를 가르치는 휴머니스트
김민의 불나비 - 목탁 대신 검을 든 구도자의 삶
허영만의 이강토 - 어떤 상황에도 적응하는 카멜레온
방학기의 다모 - 관습의 굴레를 벗어던진 용기 있는 여인
김삼의 강가딘 - 인간성 회복의 기치를 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검둥이
박수동의 번데기 야구단 - 신바람 야구의 원조. 불패 야구단, 홈런 야구단
이두호의 독대 - 반골과 뚝심, 민초의 한과 울분
제3장 획일화된 영웅 이미지는 싫다!(1980년대)
김수정의 고도리 - 우리 시대 모든 샐러리맨을 위한 헌사
김수정의 둘리 - 만화의 위상을 높여준 영악한 초록 공룡
이현세의 오혜성 - 맹목적 사랑에 감염된 영웅의 광기
박봉성의 최강타 - 해피엔딩을 기다리는 복수의 화신
고행석의 구영탄 - 희생과 봉사의 전도사, ‘바른생활 사나이’
한희작의 여자 - 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미녀군단
제4장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에르메스의 후예들!(1990년대)
배금택의 변금련 - 남성 중심의 가치관에 희생당한 여자의 초상
김진태의 황대장 - 슈퍼맨 증후군에 시달리는 고독한 중년
이명진의 남궁건 - 10대 독자들과 완벽한 정서공감대 이룬 10대의 분신
김동화의 이화 -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 누이의 초상
백성민의 토끼 - 투철한 역사의식이 빚어낸 시대 극화의 정점
발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총알도 피하는 귀신같은 사나이, 자유와 평화의 수호신, 초인이며 영웅인 한국판 슈퍼맨. ‘ㄹ’자가 새겨진 두건과 선글라스, 빛보다 빠른 제비기를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우주 악당을 무찌르는 정의의 용사 라이파이는 현실이 아닌 만화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영웅적 면모를 가진 캐릭터였다.
22세기 아득한 미래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라이파이의 박력 넘치는 액션과 활약상은 그동안 슬프고 감상적인 내용의 만화에 젖어 있던 청소년 독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반쯤 감긴 눈에 머리엔 땜통자국, 얼른 보기에도 꺼벙하기 때문에 이름도 꺼벙이. 꺼벙이는 엄연히 한 작품의 주인공이지만 땡이나 훈이, 두통이처럼 이상형의 조건을 갖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보통보다 훨씬 못해 보인다. 앞의 주인공들이 독자들을 다소 주눅 들게 하면서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것과는 달리 꺼벙이는 만만하고 어리숙해서 오히려 동정이 가는 캐릭터이다. 지독한 장난꾸러기인데다 하는 일마다 실수투성이고 엉뚱하기 짝이 없다. 한편으론 뒤늦게 등장한 동생 꺼실이에게도 오빠로서의 권리행사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순둥이다.
허영만이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줄 수 있었던 데는 카멜레온 같은 변신이 가능했던 ‘이강토’라는 캐릭터가 큰 몫을 차지했다. ‘이강토’는 허영만이 산고를 치르며 탄생시킨 분신이었지만 허영만은 스스로 그 캐릭터에 구속되거나 의존하지 않았다. 대신 그 분신을 적재적소에 투입하여 작품의 의도를 살리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