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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雪(설) (김용택 시인의 풍경일기 겨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88640432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04-11-05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88640432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04-11-05
책 소개
봄, 여름, 가을, 겨울-계절이 변하고 재생하는 그 모습대로 자신의 지나온 인생과 날마다의 풍경을 기록한다. 가족, 첫사랑의 추억, 산 자의 소명, 푸른 동심, 유연한 자연, 날마다 재생되는 여러 풍경들. 이 책은 바로 그 기록이다.
책속에서
어떤 해는 음력 설 무렵에도 개구리가 운다. 언 땅이 녹고 날씨가 포근하면 어떻게 아는지 강가 웅덩이나 작은 도랑물이 있는 논에서 어김없이 개구리들이 울기 시작한다. 그러다가도 날씨가 갑자기 얼어붙으면 개구리들은 또 울음을 뚝 그치고 만다. 사실 개구리는 봄이 왔다고 우는 것이 아니고 뱃속에 든 알을 게워내기 위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어쩔 때 보면 꽁꽁 언 물 속에 개구리 알들이 둥둥 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러다가 얼음이 풀리고 날씨가 따뜻하면 금방 또 개구리가 운다. 그 얼음 밑에 있는 작은 눈동자 같은 까만 알이 올챙이가 된다.
상당히 오래 전이지만 동시를 하나 지어서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정월 보름달이 뜬 밤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도시로 간 누나를 생각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글이 발표되자 여기저기서 항의 편지와 전화가 걸려왔다. 어떻게 정월 대보름에 개구리가 우냐는 것이다.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개구리는 여름밤에 논에서 운다는 것이다. 나는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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