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정치가 마르그리트

"선동가란..."
위고가 학자인 체하는 말투로 계속 말했습니다.
"권력을 얻기 위해 대중에 아부하는 사람을 말하지."
"바로 그러야."
가스통이 되받아 말했습니다.
"넌 선동가에다 한술 더 떠 종족 차별주의자야. 난 대의에 헌신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자기의 개인적인 권력만 생각하는 정치가들을 염병처럼 경계하지."
"그, 그게 아니고..."
자신이 생각해 낸 논리와 즉흥 연설이 자랑스러웠던 꼬마 정치가 마르그리트는 자신이 돌연 피고석에 올려진 상황에 넋이 나가 우물거렸습니다.
"흥, 너희는 그저 두 마초(남성 우월주의자)일 뿐이야!"
조에가 버럭 화를 냈습니다.
"너희가 그러는 건 여자가 정치를 한다는 게 마음에 안들어서야."

-본문 pp.28~2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