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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수의사, 지도를 훔치다

미친 수의사, 지도를 훔치다

(별난 수의사 영광이의 무한도전 세계여행기)

조영광 (지은이)
  |  
다할미디어
2010-12-2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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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수의사, 지도를 훔치다

책 정보

· 제목 : 미친 수의사, 지도를 훔치다 (별난 수의사 영광이의 무한도전 세계여행기)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88989988809
· 쪽수 : 342쪽

책 소개

저자가 여행 중 기록한 일지와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꾸민 여행기로, 때로는 아찔한 실수나 위험천만한 일도 겪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고 낯선 사람들을 친구로 받아들이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여행의 묘미를 만끽한 모습을 담은 책이다. 다시 말해, 하고 싶은 것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려는 의지와 열린 마음이 없었더라면 하기 힘든 여행담 일색이라고 소개할 수 있다.

목차

미친 수의사의 세계여행 경로
프롤로그

1부 북미-미국, 캐나다

뉴욕의 이상한 환대(?)/ 뉴욕의 일상을 맛보다/ 다른 국적 같은 느낌, 우리는 하나/ 하버드, 네 발에 키스를 날려주마/ 쌍무지개 내리는 나이아가라 폭포/ 워싱턴, 그 거대함이라니…/ 다시 찾은 뉴욕에서 석별의 정을…/ 나, 말리부 해변의 서퍼야!/ 동물원의 팬더는 행복할까?/ 별이 빛나는 사막의 밤/ 어느 곳이나 예술작품이 되는 그랜드 캐니언/ 짜릿하고도 아찔한 라스베이거스 경험/ 나파 밸리에서 맛있는 와인을…/ 요트를 타고 금문교의 노을을 감상하다!

미친 수의사의 여행 팁 - 멸종위기 동물을 보다

여행, 그리고 동행의 의미/ 개방적인 게이 문화, 그것은 충격이었다/ 리셋 버튼이 필요해!/ 미국의 동물복지가 부러워/ 스노보드의 천국, 휘슬러에서 꿈을 이루다


2부 중미-멕시코, 과테말라, 파나마

신명나게 걸었던 멕시코 첫 날/ 멕시코시티 박물관들, 일요일은 무료로 관람하세요!/ 태양석의 예언, 종말의 날이 오리라/ 몬떼 알반, 찬란한 유적이여…/ '길동무'에 대해 생각해보다/ 소년 하이메를 만나다/ 반군 게릴라 싸빠띠스따스 본거지에 들어가다/ 아구아 아술은 이기적이다/ 국경을 넘어 태권도를 가르치다!/ 띠깔의 감동과 플로레스의 난장판/ 용암에 구워먹는 마시멜로의 맛!/ 살아남기 위해 스페인어는 필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그리고 여장파티/ 파나마 운하를 보다

미친 수의사의 여행 팁- 세계여행 중 맛본 최고의 맛있는 요리


3부 남미-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에서는 모나리자도 통통해/ 덧없는 탐욕의 역사를 보다/ 씨빠끼라 소금성당에서 엉터리 통역을 하다/ 평등사회 지향하는 콜롬비아를 본받아/ 콜롬비아 커피 맛보고 나도 바리스타처럼/ 까르따헤나에서 진흙 목욕을 즐기다!/ 바란끼야 카니발 그 광란의 현장 속으로!/ 말도 못하게 웃기는 오타발로 시장/ 당당하게 적도를 밟고 계란을 세우다/ 지붕열차와 악마의 코에 된통 속다!/ 잉카문명 이전에 존재했던 문명을 찾아가다/ 나스카 지상화와 작은 갈라파고스 바이에스타 섬/ 세계의 배꼽 꾸스꼬에서 쥐고기를 먹다/ 티티카카 호수에서 신선놀음을 하다/ 드디어 아마존 정글 속으로!/ 모든 배낭 여행자들의 로망! 우유니 소금사막에 오다/ 세상에서 가장 긴 나라 칠레, 시작부터 삽질이다!/ 칠레의 명물 해물잡탕 꾸란또/ 아메리카의 땅 끝을 밟고 토레스 델 파이네를 품에 안다/ 빙하 위에서 맛보는 위스키 한 잔!/ 엘 찰튼 피츠로이에서 최고의 사진을 얻다/ 정열이 꿈틀대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탱고/ 세상에서 제일 큰 폭포 이과수를 보다!/ 브라질 리우에 온 두 가지 이유

미친 수의사의 여행 팁- 세계의 동물원


4부 유럽-스페인, 포르투갈

유럽의 시작, 이제부터 스페인이다!/ 용감한 투우사에게 '올레'를…/ 바르셀로나, 자유로운 영혼들의 휴식처/ 독특한 분위기의 알함브라!/ 플라멩코, 집시의 애환을 노래하다/ 바르에 들러 따빠스를 찾아주세요/ 포르투갈 리스본의 꽁치 축제!/ 파두의 선율은 애절했다

미친 수의사의 여행 팁- 내가 맛본 세계의 맥주


5부 아프리카 - 모로코,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잠비아, 짐바브웨, 탄자니아, 케냐

모로코, 웃기는 짬뽕 같은 나라!/ 신비한 파란마을 쉐프샤우엔!/ 모로코 마라케시의 밤은 길다/ 사하라 사막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다

미친 수의사의 여행 팁- '재키 찬'으로 불린 한국 남자

케이프 타운, 레인보우 컨트리를 꿈꾸며/ 아프리카 트럭킹 시작! 빈민가 투어/ 나미비아! 세상에서 제일 높은 모래언덕에 가다/ 에토샤 샤파리, 얼룩말은 신기한 축에도 못 낀다/ 칼라하리 사막에서 부시맨이 사는 법/ 아프리카의 일출은 언제봐도 아름다워/ 석양을 등진 코끼리는 위풍당당했다/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를 하다/ 아프리카 전통춤, 나도 댄서가 되다!/ 펜바섬에서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 야생동물의 천국 세렝게티 응고롱고로!

미친 수의사의 여행 팁- 세렝게티 초원의 이루지 못한 로맨스


6부 아시아- 네팔, 인도, 태국, 캄보디아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를 만나다/ 네팔 화장터에서 만난 불타고 있는 시체/ 아무 것도 안 해도 시간이 잘만 흘러가는 바라나시/ 에로틱한 카주라호에 경의(?)를 표하다/

미친 수의사의 여행 팁- 인도인과 왼손

타지마할, 아름답지만 슬픈 전설을 따라서/ 인도의 수도, 델리의 빠하르 간즈에서…/ 요가의 본고장 리쉬케쉬를 찾아가다/ 달라이 라마의 설법을 듣다!/ 시크교의 성지 암리차르에서 황금사원을 보다!/ 이곳이 바로 우다이뿌르다!/ 우리나라에 의자왕이 있다면 인도에는 기야스 웃 딘 대왕!/ 그리운 부모님을 만나 함께 인도를 여행하다!/ 푸쉬카르에서의 낙타 사파리, 그리고 부모님과의 이별…/ 자유와 젊음이 꿈틀거리는 곳, 고아/ 테레사 수녀님의 가르침을 담고 인도야, 이젠 안녕!

미친 수의사의 여행 팁- 피부병에 걸린 거리의 개들을 치료하다

방콕 카오산 로드, 그곳은 천국이었다!/ 앙코르 와트의 미소를 닮은 사람들/ 마지막 종착지, 지상 낙원 꼬따오에서…

에필로그

부록1 세계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Q&A 10
부록2 미친 수의사의 세계여행 경비 결산

저자소개

조영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0년 11월 17일 서울에서 태어난 저자는 어릴 때부터 명예욕이 유달리 강해 삼전초등학교 어린이 부회장, 배명중학교 학생회장, 배명고등학교 학생회장을 모조리 해 가며 세계 정복의 당찬 꿈을 키워 나갔다. 충북대학교 수의예과 2년 동안 힙합 댄스, 스노보드 등 무려 7개의 동아리 활동을 하며 대학 생활의 낭만을 제대로 즐겼다. 하지만 본과 4년을 거치면서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라는 진리를 절실하게 깨달으며 턱걸이로 수의사 국가고시를 패스, 26살의 나이에 빛나는 수의사 면허증을 손에 거머쥐었다. 군 제대 뒤 정신없이 달려온 20대가 딱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해서 자신에게 선물을 하나 주기로 결심, 474일간의 세계 여행을 떠났다. 그 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산과실험실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 이병천 교수님 산하 개 팀(Canine team)에 소속되어 5년 동안 검역 탐지견 및 인명 구조견 복제 연구를 수행하였다. 또한 서울대학교 동물 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하고 산과팀장으로서 수술과 진료를 담당하였다. 현재는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애견호텔 ‘다독인더시티’에서 반려견의 건강과 문제 행동 상담을 담당하는 부원장으로 근무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미친 수의사, 지도를 훔치다》, 《수의사, 길에서 청춘을 만나다》 등이 있다. # 방송 출연 MBC 세바퀴 별난의사 특집 출연 (2014) EBS 세계테마기행 아프리카 잠비아편 출연 (2015) EBS 세계테마기행 아프리카 나미비아편 출연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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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보고타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씨빠끼라(Zipaquira)라는 마을. 예전부터 이곳은 소금을 채취할 수 있는 거대한 광산이었는데, 일년 내내 소금을 캐내느라 어두운 지하에서만 생활하던 광부들은 오랜 시간동안 조금씩 자신들의 신앙을 위해 땅 속 깊숙한 곳에 성당을 짓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들이 완성한 소금성당이다.
난 적어도 아직까지는 무신론자다. 하지만 가끔씩 신앙의 위대한 힘에 경탄을 금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신의 믿을 수 없는 기적의 힘이 아니라, 신을 절실하게 믿는 믿음의 힘. 그것은 태초에 인류가 생긴 이래 언제나 그 역사와 함께 해왔다. 비록 전쟁, 변질, 타락, 탄압 같은 부정적인 면이 있을지라도 수많은 유적과 종교 건축물들을 비롯, 지금도 수많은 곳에서 볼 수 있듯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엄청난 힘을 보여줄 때가 있다. 그 힘은 오롯이 어떠한 대상을 향한 믿음의 힘이라고 밖에 설명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가이드와 함께 소금광산의 입구를 따라 들어가기 시작한다. 같이 동행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영어가이드의 설명은 너무 빨라 내가 중간에서 통역을 해야만 했다. 4개월 전 비행기에서 흘러나오는 영어 안내방송을 단 한마디도 이해하지 못했던 천둥벌거숭이 같았던 조영광이, 지금은 콜롬비아 땅에서 통역을 한단다. 물론 아직도 절반정도 밖에 안 들린다. 한참 가이드가 떠들어 대고 난 후 대충 몇 개 단어만 듣고, 그걸 또 내 나름대로 정리해서 친구들한테 전하니 점점 양이 줄어들 수밖에. 친구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뒤통수에 따갑게 꽂히는 게 느껴지지만, 난 천연덕스럽게도 <나홀로 집에>에 나오는 꼬마 주인공 같은 표정으로 유창하게 잘도 지어낸다.
"이 소금성당은 100% 소금으로 지어졌습니다. 벽을 핥아보세요! 진짜 소금맛이 날테니깐요! 하하하~"
진짜로 핥아봤다.
다른 사람들은 소심하게도 손가락으로 벽을 조금씩 찍어 맛보는 정도지만 난 과감하게도 구석에다가 머리 처박고 할짝할짝 혀로 열심히 핥았다. 너무나 짜릿한 짠맛으로 머리가 빙글빙글 돌 정도였지만 어디서 이런 진귀한 구경을 하겠는가 싶어서 핥고 또 핥았다.
한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아차 싶다. 이 성당에 와본 사람들이 한두 명이겠는가? 이름난 관광지답게 한해만도 수백만 명이 다녀갈 텐데 오는 사람들 모두 한두 번씩은 손가락으로 문질러보지 않았겠나? 가이드 안 보게 침 퉤퉤 뱉고 똥 씹은 표정으로 길을 재촉할 뿐이다.

'씨빠끼라 소금성당에서 엉터리 통역을 하다' 중에서


국립공원 내에서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절대로 차에서 내려서는 안 되고, 총기류 휴대 금지, 먹이를 주는 행위 금지, 주변에 동물이 있을 경우 절대 정숙 유지 등의 몇 가지 규칙들이 엄격하게 요구되고 있다.
솔직히 아프리카에 오기 전까진 '사파리' 하면 광활한 대지 위에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는 수만 가지 야생동물들 사이로 지프차를 타고 흙먼지를 휘날리며 질주하는 모습만을 상상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아프리카 나름대로의 규칙이 존재하고 있고, 동물들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꽤 흥미로웠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에코 투어리즘(Ecotourism)'이라고 하여 아프리카 생태관리 시스템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정신으로서, 자연을 파괴하거나 훼손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으로 살리면서 관광지화 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말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에코 투어리즘이야말로 하루라도 빨리 우리나라의 동물원들이 배우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에토샤에는 정말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 멋진 무늬를 자랑하며 떼를 지어 다니는 얼룩말(Zebra) 무리들은 처음 봤을 때는 무지 신기했지만, 그 개체수가 워낙 많았기에 나중에는 "에이~ 또 얼룩말이네!"하면서 그냥 무시해 버릴 정도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얼룩말들을 "사자 밥"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단다. 그 외, 커다란 코끼리 가족들과 한가롭게 거닐고 있는 기린들, 폴짝폴짝 잘도 뛰어다니는 스프링복, 긴 뿔을 자랑하는 오릭스, 진짜 야수처럼 생긴 와일드 비스트와 수많은 이름 모를 새들까지, 내 눈에 비친 사파리의 모습은 치열한 생존경쟁의 틈바구니가 아닌 지극히 평화로운 모습 그 자체였다.
물론 조금은 잔인한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이미 사냥을 마친 암사자 한 마리가 배부르게 뜯어먹고 난 얼룩말 사체 옆에서 늘어지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그 주위로 몇 마리의 쟈칼들이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여간해선 사자가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 제법 인상적이다.

'에토샤 샤파리, 얼룩말은 신기한 축에도 못 낀다' 중에서


이렇게 선발된 쿠마리는 초경이 시작되는 약 14세까지 살아있는 신으로서 떠받들어지게 된다. 매년 한 번씩 네팔의 국왕이 직접 쿠마리를 찾아와 큰절을 올린다고 하니 그 위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심지어 신은 절대로 땅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해서 잠깐 어딘가로 이동할 때조차 남자 가족 중의 한사람이 정성껏 안아서 이동한다고 하니 말 다 했다. 하지만 이후 여신의 자리에서 쫓겨난 쿠마리는 그녀와 결혼한 남자를 일찍 죽게 만든다는 속설 탓에, 평생토록 천대를 받으며 결국 매춘 굴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현실이란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네팔에서는 오로지 자신들의 부와 영광을 위해 딸을 쿠마리로 만들려는 수많은 가족들의 안타까운 노력들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한다.
쿠마리는 일 년 내내 더르바르 광장의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집 안에서 삼엄한 경계 속에 보호받으며 지내게 되는데, 일 년에 딱 여섯 번(!) 밖으로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끄는 커다란 가마에 태워져 불과 몇 시간 동안 이리저리 골목을 돌아다니는 게 전부이지만,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들 탓에 더르바르 광장 주변은 일시적으로 마비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오늘이 바로 그 쿠마리가 밖에 나오는 올해의 마지막 여섯 번째 날이란다! 이 정도면 내가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알겠지?
아침부터 카트만두는 도시 전체가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들썩들썩 거리는 것이 심하게 느껴질 정도다. 오후 5시경에 쿠마리가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낮 2시부터 명당을 차지하고 앉아 하염없이 기다렸건만, 그녀는 도통 코빼기를 내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결국 5시간 반을 꼬박 기다린 끝에 사람들의 엄청난 함성과 함께 등장한 쿠마리! 화장을 떡칠해놔서 그런지 작디작은 꼬마임에도 불구하고, 한눈에 봐도 왠지 모를 기품 있는 표정과 함께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압감마저 엿보였다.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를 만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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