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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90805638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2-12-05
목차
프롤로그 .... 10
제 1 장 발톱을 감춘 호랑이 .... 17
제 2 장 백성을 위한 길 .... 24
제 3 장 인연의 시작 .... 31
제 4 장 경계하는 눈 .... 35
제 5 장 미래에 대한 질문 .... 40
제 6 장 물과 고기의 만남 .... 47
제 7 장 삼국 통일의 꿈 .... 55
제 8 장 마침내 깨달음을 얻다 .... 61
제 9 장 길달의 정체 .... 70
제 10 장 내일의 태양 .... 79
제 11 장 마침내 풀린 오해 .... 86
제 12 장 엇갈린 운명 .... 90
제 13 장 덫에 걸린 유신 .... 103
제 14 장 비극적 결말 .... 112
제 15 장 위대한 도전 .... 118
제 16 장 피를 나눈 맹세 .... 125
제 17 장 토끼의 간 .... 131
제 18 장 비담의 난 .... 137
제 19 장 신라의 반격 .... 144
제 20 장 임금이 된 춘추 .... 152
제 21 장 황산벌, 그리고 백제의 최후 .... 159
제 22 장 모두가 나의 백성이오 .... 166
제 23 장 철옹성과 같은 고구려 .... 171
제 24 장 고구려의 멸망 .... 176
제 25 장 마침내 이룬 삼국 통일 .... 180
책속에서
“국선, 지금 고구려는 수나라와의 전쟁에 온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이때를 노려 고구려 국경을 공격한다면 큰 전공*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고구려 군대를 쉽게 볼 수는 없지 않겠나?"
“그러합니다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란 옛말도 있지요. 저와 함께 고구려로 들어가 군사 비밀을 빼 오는 게 어떻겠습니까?"
백석의 말에 유신은 무릎을 탁 쳤다.
“그거 좋은 생각이다. 국선으로서 솔선수범해 적진에 뛰어든다면 낭도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다."
그래서 유신은 백석과 함께 고구려에 몰래 잠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천관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지 마십시오. 아무래도 점괘가 좋지 않습니다.”
" 사내대장부가 용기를 다함에 있어 어찌 점괘를 믿고 따르겠습니까?"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무사히 잘 다녀오리다."
유신은 끝내 천관녀의 만류를 뿌리쳤고, 천관녀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신은 채비를 마친 뒤 곧장 백석과 함께 고구려를 향해 떠났다. 그런데 어느 고개를 막 넘을 즈음, 웬 여인 셋이 따라오며 말을 걸었다.
"이보셔요, 저희도 이 고개를 넘으려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고개가 너무 험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지요. 부디 저희와 동행해 주시겠습니까?"
한눈에 보아도 나쁜 마음을 품은 것 같지는 않았다. 유신은 여인들의 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물론입니다. 화랑으로서 어찌 여인의 청을 거절하겠소? 고개를 넘는 동안 우리가 그대들을 지켜 드리겠소."
그렇게 해서 유신과 백석은 이름 모를 세 여인과 고갯길을 함께 넘게 되었다. 어느덧 밤이 깊어 그들은 고갯마루 주막에서 여장을 풀고 하룻밤 쉬어 가기로 했다. 그런데 백석이 방에서 잠든 사이 유신이 잠시 나와 바람을 쐬는데, 세 여인 중 하나가 살며시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잠시 저를 따라오시겠어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그냥 잠시면 됩니다."
여인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제13장 '덫에 걸린 유신'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