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중남미여행 > 중남미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1508927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멕시코.과테말라
정신없는 여행의 시작!
멕시코시티 역사와 전통, 예술의 향기가 숨쉬는 곳
죽음의 산악자전거!
커피향 가득한 안티구아
불타는 용암 위를 산책하다
나의 사랑, 아티틀란 호수
유쾌한 히피들의 파티
밀림 속의 티칼
천국의 해변, 툴룸
코즈멜의 즐거운 나날들
고래상어와 수영을!
쿠바
혼돈 속의 아바나
쿠바에서 살사를!
허리케인 속에서 쿠바를 탈출하다
베네수엘라
살벌한 남미의 시작
냉동고 버스의 추억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불친절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앙헬폭포로!
아름답고 괴로운 팜파스
콜롬비아
콜롬비아로 가는 험난한 길
뜨거운 산타 마르타의 밤
바다낚시는 힘들어
이상하고 신기한 미술관을 만나다
5,125미터 고지를 향해 돌격!
진한 콜롬비아 커피향 속으로
에콰도르
흥겨움이 넘치는 오타발로 주말시장
라틴 아메리카의 슬픔과 아픔
재영이가 절벽에서 떨어진 날
지붕 열차라고 들어보셨어요?
페루
하늘을 담은 69호수
무모한 도전의 끝
조금씩 지친다
무너진 잉카제국의 파편, 쿠스코
내겐 너무 비싼 맞추피추
볼리비아
티티카카의 별미
라파스,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우유니, 눈부신 소금사막으로
사막 위의 플라밍고 호수
칠레.아르헨티나
맥주병을 위한 축복의 땅
짧은 동행, 긴 아쉬움
양심에 털 난 하루였다
안데스의 푸른 보석, 바릴로체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에 발을 딛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빙하 위의 산책
대지를 뚫고 나온 거대한 탑, 토레스 델 파이네
마침내 장엄미의 진수를 눈으로 보다
오지 말았어야 할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
칼라파테 취업기
환상적인 탱고 속으로
이과수라는 폭포는 없답니다
브라질
리우보다 일하 그란데
제리코아코아라를 아시나요?
바다의 수영장 속으로!
어디서 본 듯한 풍경
삼바 카니발, 그 폭풍 속으로
아디오스, 그리운 남미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럼 어디를 가볼까?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내가 절대 갈 수 없는 곳, 전혀 알지 못하는 곳,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이 기다리고 있을 곳. 그런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세계지도를 찬찬히 보자 한 군데가 눈에 확 들어온다. 그곳은 바로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남미. 전혀 알지 못하고 근처에도 가본 적 없지만 그곳에서라면 이 우물 안 개구리 생활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 한번 멀리 가보자. 멀리 가서 새로운 세상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찾아보자.
“또스따뚜라 안티구아 Tostatura Antigua에 가봐.”
한적한 골목 모퉁이의 작고 낡은 가게였다. 좁은 가게 안에는 나무로 만든 낡은 책상 몇 개와 의자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고, 몇십 년은 된 듯한 낡은 로스팅기계와 가스레인지 하나가 전부다. 커피 가게가 아니라 시골방앗간 같은데? 메뉴판을 보니 커피 한 잔이 단돈 600원. 일단 싸니까 좋네. 커피를 주문하자 낡은 작업복을 입은 머리 희끗희끗한 주인 아저씨가 다 찌그러진 주전자를 가스레인지에 올리더니 물을 끓인다. 물이 끓자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처럼 종이필터 위에 커피가루를 올려 주전자로 멋있게 물을 붓는 것이 아니라, 그냥 시커먼 헝겊 같은 것에 커피를 넣고 대충 만드는 듯 보인다. 뭐야, 커피를 이렇게 건성건성 만들어? 현지인들에게 속은 것 아닌가? 낡고 삐걱거리는 의자에 앉아 아무런 기대감 없이 커피 한 모금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