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의 지붕 밑

한국에서 패션 디자인과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 '안나 몰리나리'와 '블루마린'의 MD로 일을 시작했다. 그녀에게 이탈리아는 일 때문에 다니던 출장지였다. 그런데 MD가 아닌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그녀가 밀라노에 있는 패션학교 마랑고니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섯부터 이탈리아는 삶의 현장이 되었다. 학교를 다니는 중에도, 밀라노의 디자인 스튜디오 반피 잠브렐리의 디자이너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여러 브랜드의 구두와 가방, 액세서리를 디자인하는 중에도 이탈리아 곳곳을 출장과 여행으로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다. 유학 초기 '보그 걸 코리아'의 통신원 일을 하며 글을 쓰고 사진 찍는 일에 재미를 느껴 여러 잡지에 패션과 문화 관련 글을 쓰기도 하였다. 밀라노에서 단순히 이방인으로 살지 않고 생활인으로 살면서 쌓은 눈썰미와 바지런한 발품으로 《밀라노의 지붕 밑》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한 그녀는 지금은 밀라노와 상하이, 서울 등을 오가며 액세서리 디자이너로서 꿈을 펼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