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도시 북경에서 중국을 맛보다

서문 미식의 보고로 거듭나는 북경
역자의 말 느끼하고 볼품없는 중국요리는 이제 그만
애피타이저 중국요리의 세계

01 북경의 역사 전통을 대대로 이어온 라오쯔하오 식당 16선
02 풍부하고 다양한 맛의 세계 샤오츠디옌 24선
03 사천지방의 매운고추와 산초향신료의 맛 마라요리 전문점 10선
04 사천식 불냄비 훠궈와 북경식 샤브샤브 쏸양로우 중국식 샤브샤브 전문점 11선
05 재료의 다양함과 명칭의 경이로움 북경 채식요리 전문점 11선
06 북경에서 맛보는 김치와 불고기 생고기구이 전문점 6선
07 산해진미의 또 다른 이름 북경 해산물요리 전문점 6선
08 지방정부의 북경연락사무소와 소수민족 요리 소수민족 전통요리 전문점 7선
09 북경에 꽃핀 중화 대륙을 아우르는 지방요리 전문점 18선
10 휘황찬란한 고급요리의 별천지 연회가 가능한 대형식당 7선
11 북경의 이색적 풍경 서양요리 전문점과 북경 가정식요리 전문점 11선

라오쯔하오(老字號) - 전통의 숨결, 대륙의 역사 북경의 맛 한국어 독음으로는 ‘노자호’라고 읽히는 이 명칭은 중국 정부의 공식 지정 명칭으로 보통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오래된 전문판매점을 대상으로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등록상표를 말한다. 식당뿐 아니라 고서화점이나 약방, 전통찻집, 비단가게, 신발가게 등 다양한 품목의 라오쯔하오들은 대부분 명나라가 북경을 수도로 정한 이후 북경에서 생겨나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라오쯔하오를 꼽으라면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약재 전문점인 동인당(同仁堂)을 들 수 있다. 청나라 강희 8년인 1669년에 창건된 동인당은 300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가졌으며 독특한 조제법과 약재의 우수성을 지금까지도 일관되게 유지해 와 중국에서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두텁게 신뢰를 받고 있다.

이러한 라오쯔하오들은 중국 전역에 산재해 있는데 1949년 이전 1만여 곳에 이르던 라오쯔하오는 외세의 침략과 전란의 와중에 소실되고 문화대혁명의 와중에도 많은 곳이 파괴되거나 사라져 지금은 중국 전역에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라오쯔하오라고 하면 북경에서 생겨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북경 이외의 지역에서 생겨나 북경에서 전통적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중화라오쯔하오(中華老字號)로 불린다. 이러한 라오쯔하오는 짧게는 100년에서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명칭으로만 따진다면 명나라 초기까지 거슬러올라가 거의 800여 년에 이르는 가게도 있을 정도이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