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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3489231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2-06-15
책 소개
목차
아르보노 나무 21/어찌하다 보니 23/서울 - 파리 - 로마 25/로마 - 팔레르모 28/팔레르모 아침 빛에 마음을 32/팔레르모 항구광장(Piazza Marina) 혹은 벼룩시장 39/팔레르모 도미니카 광장(Piazza domenica) 44/시칠리아 단상: 사과와 야자수 49/체팔루(Cefalu), 연인들의 해변 50/체팔루, 아름다운 해안도시 57/트라비아(Trabia) 묘지 63/팔라초 아드리아노(Palazzo Adriano), 시네마 천국의 무대 66/팔라초 아드리아노, 중세풍의 거리에서 73/시칠리아 단상: 구원 없는 구원 76/리베라의 황금묘지, 하늘에는 영광 81/브루지오(Brugio), 땅위에는 평화 84/Route 386, 바람이 전하는 말 89/35개의 봉인, 인간의 정원으로부터 94/39개의 상사화, 신들의 정원으로부터 99/아그리젠토, 신들의 계곡으로부터 100/아그리젠토, 신과 인간의 계곡으로부터 107/시칠리아 단상, 부질없는 110/아그리젠토, 바람의 이별 112/라구사 가는 길, 눈물 속에 핀 꽃 117/시라쿠사, 어둠에 대한 시간의 자책 123/메릴리(Melilli)에서, 불확실한 감정의 환원 126/시칠리아 단상, 삶의 지렛대 137/카타니아, After Sunrise 138/카타니아, Before Sunset 149/카타니아, After Sunset 154/카타니아, 에트나 화산 가는 길 163/시칠리아 단상, 에트나 화산, 파열된 흑산 168/시칠리아 단상, 너의 불안 175/너의 미소 176/타오르미나, 시칠리아의 진주 179/그리스 극장(Theatro Greco) 182/Nessuno Di Voi / Milva 187/L'immensita / Milva 188/엔나, 영화 <대부>의 영혼을 찾아서 191/엔나, 영화 같은 안개 마을 195/song of sky 200/마음이 영혼을 뒤에 둘 수 있을까 205/엔나의 마지막 잔영 208/엔나를 떠나며 214/시아카(Sciacca) 가는 길, 상처 없는 영혼 218/시아카(Sciacca)의 아침 225/마자라 - 마르살라, 115번 국도 229/the tears of sea 232/Isole Dello - Dream 235/Isole Dello - Trace 236/Isole Dello - Love 241
트라파니(Trapani) 가는 길 244/Addolorata 249/길의 미학, 트라파니에서 250/시간의 애무, 트라파니를 떠나며 257/Golfo di Bonagia 260/Mar Tirreno - Orphism 263/Mar Tirreno - Mountain 265/Mar Tirreno - Wind 266/Mar Tirreno - Debris 269/마지막 도시, 카스텔라마레 델 골포 270/카스텔라마레, 아름다운 밤 274/the emotional tomb 279/마지막 새벽 281/마지막 아침 284/시칠리아 마지막 이야기 290/adieu sicilia 297/시칠리아 여행 후기 298
저자소개
책속에서
브루지오(Brugio), 땅위에는 평화
차에서 내려 당신에게 닿을 바람의 전화를 건다.
오늘로서 시칠리아 사흘째, 못내 참아가며 그리움을 지운다.
허허로운 골짜기에서, 녹색으로 물든 장엄한 대자연에서
은혜로운 평화를 본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이 길,
동서남북 어느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인지조차 모르는 지금,
그래도 땅은 평화롭고 비옥한 황금 들판엔 영광이 넘친다.
가야 할 길은 멀고, 과연 다다를 수 있을지조차 막연한 현재,
오늘 밤, 아니면 내일 새벽쯤 전달할 바람의 말에 행복하다.
여기는 시칠리아. 녹색 대지 위에는 평화, 마음에는 축복이다.
라구사 가는 길, 눈물 속에 핀 꽃
알 수 없는 길, 지도를 따라 무작정 남으로 달린다.
오후 2시를 조금 넘긴 시각, 이 어둠은 어떤 어둠인가!
어느새 캄캄해진 도로, 끝없이 계속된 왕복 2차선 길.
라구사 가는 길, 몇 차례 길을 잃자 더욱 캄캄한 길.
비로소 길에 마음이 포박될 때 눈물 속에 핀 꽃을 본다.
그랬지. 이런 길(La Strada). 이태리 어느 산골에서
밀바의 서글픈 사랑과 눈물 속에 핀 꽃을 듣겠다 했지.
눈물 많은 아이처럼 조금 울었다. 그리움이 밀려와서...
시라쿠사, 어둠에 대한 시간의 자책
호텔을 나와 작은 골목길만 찾아 들어간다. 빛과 그림자가 투쟁하는 곳,
그 속에서 나를 보고 나를 만난다. 시간의 자책, 그래 여기는 시라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