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맛집 427

편집자의 글 6
이 책을 보는 법 12

ZONE 1.
홍대입구역 사거리~상상마당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곳

맛집 나고미라멘~화원 16

문화공간 52
푸드 스토리 한식밥집 58 / 한식주점 60


ZONE 2.
홍대입구역~홍대정문
홍대생들의 보금자리

맛집 가미우동~하카타나카 62

문화공간 89
푸드 스토리 길거리 음식 92


ZONE 3.
걷고싶은거리~산울림소극장
아기자기한 카페가 모여 있는 그곳

맛집 곱창전골~히노키공방 94

문화공간 151
푸드 스토리 카페 문화 160 / 북카페 162


ZONE 4.
합정~상수 주차장길
데이트 코스의 정석

맛집 감싸롱~행복전 164

문화공간 207
푸드 스토리 이색 카페 212


ZONE 5.
상수 주차장길(북)
밤에 빛을 더하는 거리

맛집 겐지더그릴~코요테살룬 214

문화공간 235
푸드 스토리 스페셜티 커피 236


ZONE 6.
상수 주차장길(남)
맛집 순례 1번지

맛집 겐지~히메시야 240

푸드 스토리 디저트 270


ZONE 7.
상수역~홍대 정문
상수역에서 홍대를 이어주는 길

맛집 고디바~호호미욜 274

문화공간 292
푸드 스토리 빵 294 / 아이스크림 296


ZONE 8.
상수역~상수동사거리
소박하지만 매력 넘치는 동네 골목길

맛집 곤밥~김씨네? 298

문화공간 323
푸드 스토리 일식 324 / 이자카야 326


ZONE 9.
합정역~망원역
나날이 더 넓어지는 홍대 앞

맛집 겟앤쇼~홍어한마리 328

문화공간 372
푸드 스토리 아시아 음식 376 / 중식 378


ZONE 10.
홍대입구역~연남동
요즘 뜨는 그 동네

맛집 17도씨~홍대밀방 380

문화공간 433
푸드 스토리 중남미음식 436 /유럽음 438


ZONE 11.
연남동 동진시장 인근
동진시장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맛집 겐야비어캔치킨~히메지 440

문화공간 487
푸드 스토리 고깃집 492 / 분식집 494


ZONE 12.
연희교차로~연희동
조용하지만 내공 깊은 동네

맛집 걸리부~피터팬제과점 496

문화공간 530
푸드 스토리 치킨 532 / 수제 맥주 534


ZONE 13.
성산동~상암동
빠지면 섭섭한 홍대 서쪽 동네

맛집 라무진~커피템플 536

문화공간 543
푸드 스토리 수제버거 546

부록Ⅰ 홍대 앞 축제&이벤트 548
부록Ⅱ 찾아보기 558
상호 순으로 찾아보기 563
음식 종류별 찾아보기 569
특징 및 목적별 찾아보기 574

[편집자의 글]

온전한 시간의 자유가 허락되는 주말이 되면 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분위기 좋은 카페, 입맛 사로잡는 맛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공원, 산책하기 좋은 골목길, 때로는 신나는 음악과 떠들썩한 분위기가 있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홍대 앞이다. 미식을 위해 홍대 앞으로 원정을 오는 사람,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와 문화 공간을 찾는 사람, 홍대 앞으로 밀려드는 사람과 그들을 바라보며 가게 문을 여는 사람,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클럽 공연을 즐기는 클러버 등 홍대 앞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홍대 앞의 진화 속도는 놀랍다. 20여 년 전 한두 군데 생기기 시작한 클럽이 홍대 앞의 아이콘이 되고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들을 빨아들였다. 본래 아티스트들의 작업실로 가득 찼던 골목골목이 카페로 들어차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패션과 쇼핑 그리고 다양한 맛집으로 북적거린다.

홍대 앞은 이제 홍익대학교 부근이라고 정의하기에는 너무 넓은 지역으로 확장되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좁게는 홍익대학교에 인접한 상수동과 서교동 일부를 통칭했던 홍대 앞은 서쪽으로는 망원동과 합정동, 북쪽으로는 연남동과 연희동을 아우르는 거대한 지역이 되었다. 지역이 넓어진 만큼 동네별로 조금씩 다른 분위기와 특색을 누리는 재미도 있다.

홍대 앞의 수많은 매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맛집을 빼놓을 수 없다. 홍대 앞 특유의 감성과 문화의 향취로 가득한 카페를 비롯하여 주머니 가벼운 젊은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식집이나 주점, 베트남 쌀국수나 인도식 커리, 파스타, 피자, 유럽식 펍 등 아시아에서 유럽을 아우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맛집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홍대 앞이다. 정통 일본식 라멘도 홍대 앞에서 시작되었고, 솜씨 좋은 화교들의 요리로 대표되는 연남동 연희동 차이나타운도 이제 홍대 앞 권역으로 들어간다.

홍대 앞의 2천 개가 넘는 수많은 맛집을 취재하며 꼭 가봐야 하는 맛집 427곳을 이 책에 담았다. 직접 홍대 곳곳을 누비며 맛보았던 수많은 곳 중에서 독자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던 맛집을 고르고 또 골랐다. 이 책이 사랑하는 친구, 연인, 가족과의 시간을 한층 즐겁게 해준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홍대 앞을 취재하며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도 느꼈다. 홍대 앞의 감성을 담은 문화 공간들, 쉬는 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곤 했던 아지트 같은 카페들, 독자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던 맛집이 문을 닫는 모습들을 지켜보며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책을 마감하는 와중에도 즐겨 찾는 카페가 건물주와의 문제로 어떻게 운영될지 모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듯 현재 홍대 앞은 무분별한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홍대 앞의 정체성을 형성했던 주역들이 떠날 수밖에 없게 되는 이 상황에서 홍대 앞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마음 한편이 무겁다.

부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맛집과 공간들이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켜 많은 사람들이 홍대 앞의 개성 넘치는 맛과 문화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6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