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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4197814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_ 12월, 짧은 여행의 선물
그해 여름의 딸 _ “엄마 제발 나 좀 살려줘!”
그해 여름의 엄마 _ 중독, 아프지 않으려는 인간의 발버둥
PART 01 스무 살 엄마를 만나다 K?ln, Germany
구텐 탁, 독일로 출발
조심조심 세상 밖으로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
지구 반대편, 내 친구의 집
한 걸음, 다시 또 한 걸음
약을 끊다
엄마는 그런 존재니까
어떻게 너한테서 이런 딸이 나왔니?
이 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다
친구와 나의 삶
가장 보통의 순간, 그 소중함
소녀처럼 터지는 웃음
쾰른 대성당과 크리스마스 마켓
PART 02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 London, United Kingdom
도전! 지하철 환승
서 있기만 해도 황홀한 도시, 런던
우리는 수다 친구
처음 경험하는 신선한 아픔
힘들어도 고! 무조건 고!
‘지금’을 사는 즐거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손
사소하지만 따뜻한 배려
화려하게 꾸미는 이유
다시 열세 살이 된 것처럼
약이 떨어졌다!
PART 03 따로 또 같이 행복하게 Paris & K?ln, France & Germany
문턱 너머의 세상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
파리를 놓칠 순 없지!
황홀한 크리스마스 선물
타이레놀 한 알의 의미
에펠탑에 오르다
아빠라는 뭉클한 존재
나의 어린 보호자, 딸
아비앙또, 파리!!
그때는 최선인 줄 알았는데
마주할 용기
엄마, 이제 행복해도 돼
모두에게 감사하는 삶
컴백 홈, 새로운 시작
Epilogue _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
리뷰
책속에서
친구 말에 따르면, 유럽은 20년 만에 때아닌 폭설로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 런던 히드로 공항은 폐쇄되었고, 프랑크푸르트도 어제까지는 폭설로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결항되기도 했다는데, 우리가 오는 날 마침 눈이 녹아서 결항을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였다. 어둠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을 내는 은빛 세상을 보니 딸과의 여행을 축복하는 것 같아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한껏 들뜨는 게 느껴졌다.
- <지구 반대편, 내 친구의 집> 중에서
내가 일곱 살 되던 해 여름, 엄마는 비 오는 날 아파트 복도에서 미끄러져 대퇴부 뼈가 산산조각이 나는 부상을 입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타박상 정도로 그쳤겠지만 엄마는 선천적으로 뼈가 약한데다 결혼 전 왼쪽 고관절에 인공관절을 박아 넣었는데, 넘어질 때의 충격으로 인공관절이 튕겨나가면서 대퇴부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러진 것이다. 엄마는 부러진 뼈를 붙이기 위해 왼쪽 다리에 철심을 박고 추를 매달아 고정시킨 채 꼼짝없이 6개월 동안 병원에 누워 있었다. (……)
그때부터 엄마와 난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엄마는 나보다 더한 트라우마가 생겨 혼자 나서기를 더더욱 힘겨워했다. 그러니 지금 한쪽 목발을 의지해 조심스러워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엄마의 모습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 <한 걸음, 다시 또 한 걸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