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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메이드 인생 : 채만식 대표작품집 2

레디메이드 인생 : 채만식 대표작품집 2

채만식 (지은이), 김이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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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메이드 인생 : 채만식 대표작품집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레디메이드 인생 : 채만식 대표작품집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94353562
· 쪽수 : 516쪽
· 출판일 : 2014-09-22

책 소개

'한국문학을 권하다' 12권은 채만식 대표작품집이다. '풍자'라는 미학적 장치를 통해 무기력한 지식인의 자의식을 날카롭게 투시한 작가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대표작을 모았다.

목차

홀로 걸어가다 문득 돌아서서 이곳을 바라보는 사람_ 김이윤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두 순정
쑥국새
소망
패배자의 무덤
순공 있는 일요일
당랑의 전설
해후
맹 순사
미스터 방
논 이야기
처자 2
낙조
민족의 죄인

채만식 연보

저자소개

채만식 (글)    정보 더보기
호는 백릉이며,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서당에서 한문을 익혔으며 1914년 임피보통학교(臨陂普通學校)를 졸업하고, 1918년 경성에 있는 중앙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한다. 재학중에 집안 어른들의 권고로 결혼했으나 행복하지 못했다. 1922년 중앙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일본 와세다 대학(早稻田大學) 부속 제1고등학원 문과에 입학하지만 이듬해 공부를 중단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했다가 1년여 만에 그만둔다. 1924년 단편 〈세 길로〉가 ‘조선문단’에 추천되면서 문단에 등단한다. 그 뒤 〈산적〉을 비롯해 다수의 소설과 희곡 작품을 발표하지만 별반 주목을 끌지 못했다. 1932년 〈부촌〉, 〈농민의회계〉, 〈화물자동차〉 등 동반자적인 경향의 작품을, 1933년 〈인형의 집을 나와서〉, 1934년 〈레디메이드 인생〉 등 풍자적인 작품을 발표하여 작가로서의 기반을 굳힌다. 1936년에는 〈명일〉과 〈쑥국새〉, 〈순공있는 일요일〉, 〈사호일단〉 등을, 1938년에는 〈탁류〉와 〈금의 열정〉 등의 일제강점기 세태를 풍자한 작품을 발표한다. 특히 장편 소설 〈태평천하〉와 〈탁류〉는 사회의식과 세태 풍자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1940년에 〈치안속의 풍속〉, 〈냉동어〉 등의 단편 소설을 발표한 그는 1945년 고향으로 내려가 광복 후에 〈민족의 죄인〉 등을 발표하지만 1950년에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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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왜? 내 자식이라고 공장에 못 보내란 법 있답디까?”
“아-니, 정말 그래요?”
“정말 아니고?”
“괜히 실없는 소리! …… 자제라고 해야 들여줄 테니까 그러시지?”
“아니, 그건 그렇잖애요. 내 자식놈야요.”
“그럼 왜 공부를 시키잖구?”
“인쇄소 일 배우는 것도 공부지.”
“그건 그렇지만 학교에 보내야지.”
“학교에 보낼 처지도 못 되고 또 보낸댔자 사람 구실도 못할 테니까…….”
“거참 모를 일이오…… 우리 같은 놈은 이 짓을 해가면서도 자식을 공부시키느라고 애를 쓰는데 되려 공부시킬 줄 아는 양반이 보통학교도 아니 마친 자제를 공장엘 보내요?”
“내가 학교 공부를 해본 나머지 그게 못쓰겠으니까 자식은 딴 공부를 시키겠다는 것이지요.”
“글쎄 정 그러시다면 내가 내 자식 진배없이 잘 데리고 있으면서 일이나 착실히 가르쳐드리리다마는…… 원 너무 어린데 애차랍잖애요?”
“애차라운 거야 애비 된 내가 더하지오만 그것이 제게는 약이니까…….”
(중략)
이튿날 아침 일찍 창선이를 데리고 ××인쇄소에 가서 A에게 맡기고 안 내키는 발길을 돌이켜 나오는 P는 혼자 중얼거렸다.
“레디메이드 인생이 비로소 겨우 임자를 만나 팔리었구나.”
- 레디메이드 인생


우리 아저씨 말이지요? 아따 저 거시키, 한참 당년에 무엇이냐 그놈의 것, 사회주의라더냐 막덕이라더냐, 그걸 하다 징역 살고 나와서 폐병으로 시방 앓고 누웠는 우리 오촌 고모부 그 양반…….
머, 말도 마시오. 대체 사람이 어쩌면 글쎄…… 내 원! 신세 간데없지요.
자, 십 년 적공, 대학교까지 공부한 것 풀어먹지도 못했지요.
좋은 청춘 어영부영 다 보냈지요. 신분에는 전과자라는 붉은 도장 찍혔지요. 몸에는 몹쓸 병까지 들었지요. 이 신세를 해가지굴랑은 굴속 같은 오두막집 단칸 셋방 구석에서 사시장철 밤이나 낮이나 눈 따악 감고 드러누웠군요.
재산이 어디 집 터전인들 있을 턱이 있나요. 서발막대3 내저어야 짚 검불 하나 걸리는 것 없는 철빈인데. 우리 아주머니가, 그래도 그 아주머니가, 어질고 얌전해서 그 알량한 남편 양반 받드느라 삯바느질이야 남의 집 품빨래야 화장품 장사야, 그 칙살스러운 벌이를 해다가 겨우겨우 목구멍에 풀칠을 하지요.
어디루 대나 그 양반은 죽는 게 두루 좋은 일인데 죽지도 아니해요.
우리 아주머니가 불쌍해요. 아, 진작 한 나이라도 젊어서 팔자를 고치는 게 아니라, 무슨 놈의 우난 후분을 바라고 있다가 끝끝내 고생을 하는지.
- 치숙


“일인의 재산이 우리 조선 나라 재산이 되는 거야 당연한 일이죠.”
“당연?”
“그렇죠.”
“흥, 가만 둬두면 저절루 백성의 것이 될 걸 나라 명색은 가만히 앉었다 어디서 툭 튀어나와가지구, 걸 뺏어서 팔아먹어? 그따위 행사가 어딨다든가?”
“한 생원은 그 논이랑 멧갓이랑 길천이한테 돈을 받구 파섰으니깐 임자로 말하면 길천이지 한 생원인가요?”
“암만 팔았어두, 길천이가 내놓구 쫓겨 갔은깐, 도루 내 것이 돼야 옳지, 무슨 말야. 걸, 무슨 탁에 나라가 뺏을 영으루 들어?”
“한 생원한테 뺏는 게 아니라, 길천이한테 뺏는 거랍니다.”
“흥, 둘러다 대긴 잘들 허이. 공동묘지 가보게나. 핑계 없는 무덤 있던가? 저, 병신년에 원(군수)놈 김가가 우리 논 열두 마지기 뺏을 제두 핑곈 다 있었드라네.”
“좌우간, 아직 그렇게 지레 염렬 하실 게 아니라, 기대리구 있느라면 나라에서 다 억울치 않두룩 처단을 하겠죠.”
“일없네. 난 오늘버틈 도루 나라 없는 백성이네. 제길 삼십육 년두 나라 없이 살아왔을려드냐. 아—니 글쎄, 나라가 있으면 백성한테 무얼 좀 고마운 노릇을 해주어야, 백성두 나라를 믿구, 나라에다 마음을 붙이구 살지. 독립이 됐다면서 고작 그래, 백성이 차지할 땅 뺏어서 팔아먹는 게 나라 명색야?”
그러고는 털고 일어서면서 혼잣말로
“독립됐다구 했을 제, 내, 만세 안 부르기, 잘했지.”
- 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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