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갈대숲

[제1부] 참새기자

참새기자-한강공원에서<1> / 말매미 - 한강공원에서<2> / 미루나무 - 한강공원에서<3> / 오리가족 - 한강공원에서<4> / 봄 갈대숲 / 자벌레 / 흰 민들레 / 개똥 / 녹음(綠陰) / 물무늬 / 천사 / 가을 꽃밭 / 청보리밭 / 뿌리분재원에서

[제2부] 우리 집 고양이

털 - 우리 집 고양이<1> / 봄날에 - 우리 집 고양이<2> / 더운 날 - 우리 집 고양이<3> / 잔소리 - 우리 집 고양이<4> / 입 문패 / 봄눈 흩뿌리던 날 / 오월 아침 / 색다른 일기장 / 꽃 진 자리 / 무거운 편지 / 김장김치 / 하회탈 / 두릅 / 멧돼지 덕분에

[제3부] 지팡이

딸깍딸깍 - 지팡이<1> / 단짝 - 지팡이<2> / 병실에서 - 지팡이<3> / 선비화 - 지팡이<4> / 할미꽃 / 그날 / 목련 / 경운기 / 안경 / 가을 민들레꽃 / 304개 촛불 앞에- 세월호 1000일을 맞아 / 바다 - 우리 선생님 / 해동기 / 호수

[제4부] 산책길에서

봄 길목 / 어쩐다? - 산책길에서 / 백목련 / 나뭇잎 / 의림지 / 이산가족 / 꿀벌 / 가뭄 / 매미 / 첫추위 / 눈 더미 / 어느 겨울날 / 초침소리 / 두물머리의 봄

시인의 말

봄 갈대숲

칼바람에 씨앗들을
죄다 날려 보내고

몇 차례 폭설에
마음까지 비웠어요.

봄바람
무게만큼이나
가벼워진 갈대숲.

요 며칠 봄볕들이
이 숲에 머물더니

발밑을 간질이는
뾰족뾰족 파란 새싹.

갈대는
깃털보다 가볍게
제 몸집을 줄입니다.

두릅

외가에서 보내온
쌉싸레한 두릅나물.

늦둥이 동생 가진 뒤
입덧하던 엄마가

고향 맛,
봄 향기를 먹고
새순처럼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