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멘터리 2016

1. 지리산
2. 계룡산
3. 설악산
4. 속리산
5. 한라산
6. 내장산
7. 가야산
8. 덕유산
9. 오대산
10. 주왕산
11. 북한산
12. 치악산
13. 월악산
14. 소백산
15. 변산반도
16. 월출산

몇 시간 뒤 서서히 지옥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모기떼가 나타난 것이다. 더운 날씨에 바람막이까지 꺼내 입었지만, 가도 가도 모기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들 것 같아 적당한 야영지를 찾아야 했다. 저녁이 되자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가져간 옷을 모두 껴입고 있는데도 한기가 가시지 않았다. 이런 날씨에도 모기는 늦도록 사라지지 않았다. 미국 P.C.T

화산지대를 벗어나 겨우 길 다운 길이 나오는가 했더니, 산불이 나서 그늘이 하나도 없는 숲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산불을 낸 것도 사람이고, 그늘을 잃은 것도 사람이고, 그 길을 걷는 것도 사람이라니, 좀 아이러니했다. 미국 P.C.T

폭포를 지나자 어느 순간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평평하고 좋은 길을 주던 P.C.T가 막판에 힘든 길을 주니, 마치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한 것처럼 성질이 났다. 너무 힘들었지만, 대원들과 수다를 떨다가 이야기에 푹 빠져 힘든 것도 잊은 채 올라갔다. 미국 P.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