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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95826720
· 쪽수 : 157쪽
책 소개
목차
아버지를 사가세요
하얀 운동화
몸통과 깃털
통일소 1001마리
할아버지의 실수
이상한 감자
귀머거리 아들
참사랑
할미꽃
하루살이와 매미와 꿀벌
효자 공부
의로운 죽음
아버지는 누구지?
저자소개
책속에서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던 할아버지가 대문을 열었어요. 비록 차림새가 초라하지만, 퍽 순진하게 보이는 젊은 부부가 손에 신문을 들고 서 있었어요.
"어떻게들 오셨소?"
할아버지가 물었어요.
"저… 아버지를 파시겠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젊은 남자는 공손하게 신문을 펼쳐 보였어요.
"허, 그래요? 잘 찾아오셨소."
할아버지는 웃음 띤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어요.
"자, 어서 안으로 들어오시오."
할아버지는 대궐 같은 집 안으로 젊은 부부를 안내했어요. 젊은 부부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두리번거리며 할아버지를 따라 들어갔어요.
"이리들 앉으시오."
할아버지는 젊은 부부를 푹신한 소파에 앉히고 말했어요.
"신문에 난 사람은 내가 아주 잘 아는 늙은이인데, 그 늙은이는 몸이 몹시 아파요. 그리고 살림도 매우 어렵소. 그런 늙은이를 왜 사려고 하시오?"
잠시 망설이던 젊은 남자가 말했어요.
"저희는 부모가 안 계십니다. 저희 부부는 어릴 때 고아원에서 자라며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저희는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오누이같이 자랐습니다. 성년이 되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는 늘 부모 없는 설움이 가슴에 남아 있었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한 번만이라도 불러보는 것이 저희 평생소원이었습니다."
말을 하던 남자가 말끝을 흐리며 목이 메어 머리를 숙였어요.
"아니 여보!"
남편의 말을 다소곳이 듣던 아내가 가만히 남편의 손을 잡아주었어요. 손을 잡은 두 사람의 눈에는 맑은 이슬이 맺혔어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