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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7659739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7-11-1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 초원에 뜨는 무지개
2. 살아남는 법
3. 초원의 방랑자
4. 사자 숲의 결투, 그리고……
지은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화이트헤드는 자식들 가운데 자신을 많이 닮은 하얀 사자 쿠엔틴을 가장 예뻐했어요. 다른 아기 사자들은 자신의 등에 올라오지 못하게 했지만, 쿠엔틴만은 허락했을 정도였어요. 뿐만 아니라 위엄 있는 자신의 꼬리를 쿠엔틴이 아무렇지도 않게 물고 흔들고 장난쳐도 그냥 흐뭇하게 바라보았지요.
그런 아빠가 부상당한 채 피를 흘리며 숲 건너편으로 사라지던 모습을 보며 어린 쿠엔틴은 마음이 쓰라렸어요.
초원의 밤하늘은 특별해요. 오늘따라 그렇게 보인 걸까요? 밤하늘에 반쪽 걸려 있는 노란 달과 수많은 눈동자처럼 반짝이는 별들이 원래 저렇듯 아름다웠던 걸까요? 아니면 슬픔이 너무 커서 모든 게 특별해 보이는 걸까요?
항상 그 자리에 있었을 밤하늘이 오늘따라 쿠엔틴의 눈에는 특별하게 보였어요. 쿠엔틴의 흰 털이 달빛을 받아 더욱 새하얗게 반짝였어요.
지금은 멀리서 하얀 털이 보이면 오히려 도망치는 동물들이 많아졌어요 . 맹수들조차 하얀 사자 쿠엔틴을 피하기 시작했어요.
“은사자다! 은사자가 나타났다! 끼효오, 끼효오!”
“안 되겠어. 오늘은 다른 길로 돌아가자.”
초원의 동물들은 쿠엔틴을 ‘은사자’라고 불렀어요.
쿠엔틴의 털은 햇빛이라도 받을라치면 하얀색이 모두 은색으로 반짝거려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
하얀 털 때문에 밤이면 사냥도 못하던 쿠엔틴이 어떻게 맹수들이 두려워하는 사자로 변모한 것일까요?
“그건 달리기 때문이야. 넌 매일 달렸잖아. 그게 운동이 된 거지, 뭐.”
팅카는 쿠엔틴의 힘이 무서울 정도로 강해진 이유를 그렇게 꼽았어요.
쿠엔틴은 슬픔을 잊기 위해 틈만 나면 달렸어요.
지난 이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초원을 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