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방 좀 치워 줘!

힝! 어디 갔지? 방학 숙제!!
세상에 말도 안 돼! 꼼꼼이 형재랑 짝꿍이라구?!
덜렁 공주 우민혜, 미화부장이 되다?!
다 내 꺼야! 버리는 건 절대 안 돼!!
세아의 두 얼굴
덜렁이 민혜 VS 깍쟁이 세아
정리정돈 대작전이 시작되다!!
물건에도 성격이 있다구? - 책상 서랍 정리하기!!
무적의 정리 수첩을 써 보자!
방 정리에 숨은 규칙 찾기!!
정리정돈 덕에 성적까지 쑥쑥!!!
민혜 VS 세아, 정리정돈의 결전 한 판!
정리 대왕 우민혜라고 불러 줘!

어제 새벽까지 TV 프로그램 ‘마력도전’을 보느라 방학 숙제며 교과서까지 아무것도 챙겨 놓지 않았다. 민혜는 세수도 하지 않고 방에 가득 찬 물건들을 들쑤시며 엄마를 불렀다.
“엄마! 새 학기 교과서는 어디에 있어? 엄마! 내 필통은? 방학숙제들은? 엄마! 재활용 편지봉투들은”
“뭐? 그런 물건들이 여기에 있었어? 엄마는 네가 있는 것도 안 보이더라.”
엄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대로 방을 나갔다. 민혜는 한 손에 이불을, 다른 한 손에는 구겨진 옷을 들고 외쳤다.
“아이참, 엄마!! 도와 달라고! 못 찾겠어!”
과연 민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뭐, 뭐지? 어딜 보고 웃는 거지’
민혜는 형재가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으악!!!!!”
맙소사! 민혜의 치마 반쪽이 허리춤에 껴 있는 것이 아닌가!
아까 집에서 뛰어나올 때 거울을 보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 아침부터 방학 숙제에 정신이 팔려 거울도 보지 못한 것이다. 민혜는 후다닥 치마를 꺼내 펼쳤다.
“너, 뭐야! 이거 보고 웃은 거야”
“푸하하핫.”
형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