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24979006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6-09-30
책 소개
목차
전학 온 아이
핫초코는 쓰다
착해서가 아니라 무서워서다
다시 시작!
싫다고 말해 봤어?
눈이 부리부리한 아저씨
미로가 이상하다
우린 둘이니까
핫초코는 달콤하다
작가의 말
책속에서

"나, 학원 그만두면 안 돼? 학원을 아예 안 다닌다는 말이 아니야. 다른 학원으로 옮길게."
엄마 얼굴에 가득했던 웃음이 한순간 사라졌다.
"갑자기 왜?"
갑자기는 아니다. 벌써 여러 번 학원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었다. 엄마가 들은 척 만 척했던 거다. 엄마 목소리는 싸늘하다 못해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이유를 말해 봐."
그래도 오늘은 이유를 물어보긴 하네. 전에는 아예 무시했었는데. 하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학원을 마치면 성욱이 손에 끌려 편의점이나 아이스크림 가게를 다닌다는 말을 어떻게 한담. 돈이 없는 날에는 돈 좀 갖고 다니라는 협박을 받는다는 그 말을 어떻게 하느냐고. 성욱이가 심심하면 내 뒤통수를 치고 종아리를 걷어찬다는 그 말을 대체 어떻게……. 그러면 엄마는 나에게 실망할 거다.
오후에도 단후는 미로와 세트가 되어 다녔다. 미로가 화장실에 가면 단후는 여자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오늘 청소 당번들은 게시판 정리 좀 도와주었으면 좋겠어. 이번 달에 활동한 걸 붙여야 하거든."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말했다.
"선생님, 오미로도 오늘 청소 당번 한대요."
단후가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그러자 오미로의 동그란 눈이 더 동그래졌다. 단후가 멋대로 말한 게 분명했다.
오늘 단후는 청소 당번이다. 그래서 저러는 거다.
"친구들하고 친해지는 기회일 거 같대요."
단후가 한마디 더 했다.
"그래.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면 좋겠지. 좋은 생각이야."
선생님이 미로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미로는 커다란 눈을 깜박이며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