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큰글씨책] 네온비](/img_thumb2/979112880823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91128808234
· 쪽수 : 122쪽
· 출판일 : 2018-01-15
책 소개
목차
01 웹툰 작가, 네온비
02 작품 설명
03 일상과 환상
04 연애와 결혼하다
05 누나라는 이름으로
06 여자의 몸을 그리다
07 칸과 칸 사이: 흐르는 색(色)
08 여성향 19금(禁) 웹툰
09 그 남자의 응시, 그 여자의 판타지
10 나쁜 상사, 나쁜 세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젠더화된 만화 시장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여성 독자와 여성 작가의 공동 염원에 따라 다각화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1980년대 ‘작가주의’ 작가로 불리는 여성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여성의 욕구를 충족시킬 실험적 소재와 플롯을 창작했다. 그들에게 만화는 단순한 돈벌이 이전에 독자와의 소통 채널이었으며 개인의 욕망을 드러내는 매체였다. 작가는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들려주었으며, 독자 역시 만화를 여가거리나 소비하고 버리는 스낵 컬처로 여기지 않고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하는 친구이자 멘토와 같은 소중한 존재로 대했다.
‘웹툰 작가, 네온비’ 중에서
특히 운동(exercise)은 몸을 ‘가꾸는’ 행위이자 생활 미덕으로까지 강요받으며 현대인의 일상이 되었다. 헬스장 안 똑같은 운동복을 입고서 러닝머신 위 모니터를 째려보며 죽어라 달리는 모습은 지겨운 다이어트에 대한 완벽한 은유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이런 일상의 비참함을 오히려 역전시킨다. 일상의 위대함이라 불리는 ‘지속성’에 별점을 주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의 궁극의 성공은 다이어트가 삶이 되는 순간이라고 말하는 웹툰 <다이어터>는 설정 자체부터 계속되는 일상의 영원성에 대한 찬미이자 삶의 연속성에 대한 긍정이다.
‘일상과 환상’ 중에서
<나쁜 상사>의 ‘남의 여자 뺏기’라는 플롯은 남성 중심적 서사를 예고한다. 왜냐하면 ‘그녀를 뺏는다’는 의미는 남성의 힘을 과시하는 데 여성이 하나의 사물 혹은 도구로 격하되었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나쁜 상사>는 남성 세계의 패권 게임을 주요 서사로 잡았음에도 후반부로 갈수록 역전된 젠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남성 캐릭터 권승규에서 여성 캐릭터 채영조로 주요 서사가 옮겨지는 전환점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작품 속 권승규는 여자와의 관계를 하찮게 여기는 인물이다.
‘누나라는 이름으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