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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한국 근대 만화사 가이드](/img_thumb2/979112881495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91128814952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19-10-30
책 소개
목차
01 만화의 원류: 내셔널리즘에 기댄 가설들
02 한국 최초의 만화와 만화가
03 최초 만화 용어
04 신문만화로 시작된 한국 만화
05 최남선과 근대 아동 만화의 발전
06 현재 진행형인 친일만화 논쟁
07 태초에 만화 평론이 있었다
08 근 · 현대 만화의 단절, 그리고 김용환
09 동아시아 근대 만화의 상호 연관성
10 만화, 최초의 사건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구 연구자들이 만화의 기원으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은 18세기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 1697∼1764)의 풍자화다. 풍부한 표현 기법, 연작(連作), 스토리가 만화의 형태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랜달 해리슨(Randall Harrison, 1981)은 호가스의 그림이 개인 차원의 캐리커처를 넘어 보편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유머를 구사하고, 서술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져 현대 연재만화의 전조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시스 라카생(Francis Laca?ssin)도 호가스의 그림이 ‘독설적인 표현과 울부짖는 진실을 결합시키면서 상징을 교묘히 사용하고 각각의 그림들 사이에 생략법을 사용하고 기성질서 붕괴와 기괴한 묘사가 현대 만화의 원류로서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만화의 원류: 내셔널리즘에 기댄 가설들’ 중에서
시사만화의 풍자는 은유와 비유가 생명이다. 촌철살인의 비유가 직설적인 선전지보다 울림이 더한 법이다. 이도영의 그림이 알기 쉽게 직접적으로 소재를 다루긴 하지만 비유와 유머가 탁월하게 곁들어진 작품들이 많다. ‘孤客最先聞(고객최선문)’이라는 만화는 ‘외로운 사람이 제일 먼저 듣는다’는 뜻으로 고즈넉한 외딴집에서 앉아 있는 사람과 한적한 풍경이 바깥세상의 혼돈과 대비되고 있다. 혼돈의 세상을 떠도는 글과 말보다 은인(隱人)들의 시국 진단이 옳다는 암시일 것이다.
-‘한국 최초의 만화와 만화가’ 중에서
근대 만화의 최초 논쟁과 더불어 가장 민감한 주제는 역시 ‘친일 부역’에 관한 문제다. ‘일제에 의한 식민 통치에 적극 협력한 미술가 혹은 만화가’에 해당하는 미술계 원로와 당시 근대 만화가들은 아직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만화라는 대중매체로 일제를 옹호하고 징병과 전쟁을 찬양한 그들의 행적은 비록 당대에 모두 처벌받지 못했지만, 역사적 판단에서는 더욱 엄정하게 평가받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친일만화 논쟁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