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광 동시선집

시인의 말 xv

1부 아직 ‘동시집’에 시집 못 갔어요

너희들, 김치 한번 먹어 봐! 3
옷걸이가 되고 싶다 4
자전거 배우기 6
지구 굴렁쇠 7
딱 걸렸어! 8
과일 가게에서의 대화 10
밀물 11
눈도장 13
반짝이는 자리 14
벙어리 민들레꽃 15
담쟁이넝쿨 16
학림분교 17
쥐눈이콩 18
나는 꾸구리야 20
지하철 공사 22
갯바위 23
가로수 24
편식 25
새싹 26
말을 걸려면 27
차렷! 28
밀물 썰물 29
기차 30
섬 31
껌 자국 32
나팔수 33
빨래하는 날 34
별나라에서 보면 35
토종 고추처럼 36

2부 아이, 깜짝이야!

감 씨 41
워낭 소리 42
나무 속에는 두레박이 들어 있다 43
무릎의자 44
공룡 알 46
도둑놈의갈고리 48
소 눈꼽보다 작은 솔 씨 하나 49
매화꽃 51
축포 53
꽃들의 통신 55
야생화 57
아카시꽃 58
초인종 60
줄넘기 61
송아지 63
밤송이 65
추석 66
세상에서 가장 큰 68
개똥이 삼촌 69
아이, 깜짝이야! 71
달나라에서 보면 73
살구꽃 복사꽃 떨어지는 날 74
이름이 너무 귀여워 75
마법의 학교 77
앗, 지구가 사라지고 있다 79
호박과 할머니 80
진달래 81
마중물 83
통일의 열차 85
새들의 의자 87
몰래 피었다 진 꽃에게 88
인천 상륙 작전 90
입술은 활이다 91
작업복 92
감자 싹 93
지구야 미안하다 95

3부 ‘물새’와 ‘바람개비’

그네 99
윷놀이 101
콩 고르기 103
겨울 이야기 105
해돋이 107
감나무 골 아이 109
바람개비 112
아기별 114
버섯 115
옥수수밭 116
물새 117
목련 118
송아지와 연 119
이른 봄 스케치 120
탄마을 이야기 121
페르시아 만의 새 122
시계의 나라 124
술래 126
대나무 부채 127
토담 129
코스모스 130
탄마을의 강 131
눈접 132

4부 이야기시 ‘서사동시’와 ‘서사동화시’

서낭대 135
영등할머니 137
시조가 된 아이 139
고래를 만나면 140
거북이에게 술대접하기 141
녹두장군 142

김진광은 161
지은이 연보 169

그네

동산 위로
아이들이
해를 차 올린다.

한 번 구르면
언덕.

또 한 번 구르면
연이 되어 펄럭인다.

햇살을 문 아버지
열두 살 골목이 떠오른다.

두 손에 힘을 모아
두 발에 힘을 모아
내딛는 발길.

우리 할머니 적 설움을 밀어내고
우리 어머니 적 가난을 밀어내고

동산 위로
튼튼하고 빛나는
해를 차 올린다.


감 씨

감 씨 속에는
조그만 삽이 하나
들어 있지.

봄철 씨앗이
기지개를 켜고
세상에 나올 때

고걸 들고
영차영차
흙을 파고 나오라고

하느님이
조그만 삽 하나
선물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