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고 그런 사이 2 (완결)

고등학교 때부터 숱하게 판타지, 로맨스, 현대 소설을 써왔다. 백업에 실패하여 모든 소설을 다 날려버려, 현재는 문피아에 ‘인디안바디’라는 필명으로 <갑자원스타> 야구 소설 하나만 남겨 둔 상태다. 나의 첫 짝사랑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었다. 그녀를 너무 사랑했기에 나는 과감하게 러브레터를 보냈다. 그녀는 단번에 내가 보낸 것임을 알고 나를 따로 불렀었다. “글 솜씨가 너무 좋아. 백일장 대회 한 번 안 나가볼래?” 운동선수를 그만두고 방황하고 있을 때, 그녀가 아니었으면 난 아무 것도 안 했을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선생님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28살. 지금의 나는 이미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 그녀는 지금 마흔이 넘었겠지만, 여전히 그녀는 나에게 28살 아름다운 짝사랑이다. 언젠간 내가 쓴 책을 들고 꼭 첫 짝사랑 김민정 선생님을 찾아뵙고 싶다. 끝으로 제게 영감을 준 마케팅 저서 ‘실버불렛 전략’의 저자 전헌 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