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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ISBN : 9791132600138
· 출판일 : 2014-03-11
목차
2013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남자보다 더한 독종에 외향 덕분에 남자 취급을
곧잘 받는 종로경찰서 형사과의 여형사 어진.
그녀는 마약 관련된 비밀 작전을 위해 한동안 잠복근무를 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잠복근무의 내용이 신혼 커플 위장.
하물며 그녀의 파트너는 검찰청에서 "메두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검사, 태민이었다.
안 그래도 일전 잠복근무 때 좋지 않게 엮여
태민에 대해 좋은 인상이 없던 상태에
태민의 차에서 본 사진으로 그가 유부남이라 생각한 어진은
그와의 잠복근무를 거절해 버린다.
“제 신조가 뭔지 아십니까? 임자 있는 것은 그게 뭐든 간에 절대 탐하지도 말고 눈독들이지도 말자입니다. 물론 입맛 다시는 일도 절대 없어야 하고요.”
“그것과 이번 작전이 무슨 상관입니까?”
“아참, 왜 상관이 없습니까? 정확히 말하면 세 번째에 해당됩니다만.”
“세 번째라면…….”
“네, 맞습니다. 임자 있는 것은 탐하지 말지어다. 즉 가정이 있는 검사님과 이번 작전은 불가합니다. 아무리 작전이라지만 집에 계신 사모님이 아시면 좋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사모님?”
“혹시, 밖에서 총각 행세하시는 겁니까? 아무리 한국 남자들 밖에 나가면 반은 총각 행세한다지만, 설마 검사님까지 그러시는 겁니까? 차 안에 엄연히 사모님과 아이 사진까지 턱하니 놓고 다니시면서 그러시면 안 되죠.”
“그러니까, 임자 있는 몸이라 안 된다? 그런 이유라면 오히려 더 잘된 것 아닙니까?”
“네?”
“이번 작전상 부담스런 총각보다는 부담 없는 유부남이 훨씬 낫지 않느냐는 소립니다. 엮일 염려도 없고 뒤끝도 없고 말입니다. 물론 작전상 일어나는 돌발 사항이 따르긴 하겠지만 그 대처 능력 또한 유부남 쪽이 훨씬 편하지 않겠습니까?”
“…….”
“그럼, 오전 8시에 정류장 앞에서 봅시다.”
조목조목 따지고 드는 태민에게 말려
결국 신혼 커플로 위장해 허니문을 가게 된 어진은
그곳에서 수상하기 짝이 없는 다른 사람을 감시하는 동시에
가슴속이 자꾸 두근거리는 수상한 가짜 허니문도 시작하는데…….